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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선거 일주일 앞둔 '낙동강벨트' 창원 민심은…PK도 당보다 인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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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남 최대 도시 창원 성산구·의창구 민심 청취
"與, 지방정치 못해…이번 총선도 힘들 것 같아"
"진보·보수 안 가리고 지역 잘 아는 사람 뽑아줄 것"
"선심성 공약 아닌 현실 정치 필요…인물 너무 없어"

[창원=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제 경상도도 많이 바뀌었다 아입니까. 이번엔 보니까 국민의힘이 힘들 것 같아요. 지방정치를 못하니까 밑에서도 '야 이거 힘들겠다', '부산 대구도 여론 안 좋다' 카던데"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56년을 쭉 창원에서만 살아온 차씨(57)는 지난 3일 지역 민심을 묻는 기자에게 이같이 답했다. 의창구에 거주하며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다는 그는 특별한 지지 정당이 없다며 "진보, 보수 따지지 않고 우리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을 뽑아줄 것"이라 말했다.

뉴스핌은 총선을 일주일 남겨둔 이날 경남 최대 도시 창원의 의창구와 성산구를 찾아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창원은 총 16석 의석의 경남에서 3분의 1 가까운 5석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선거구다. 

[창원=뉴스핌] 김윤희 기자 =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의창구청 앞 3일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04.03 yunhui@newspim.com

◆ '낙동강벨트'에 부는 야권 바람…與, 창원 5석 수성 가능할까

경남은 19대부터 21대까지 지난 3차례의 총선에서 전체 16개 선거구 중 매번 12곳 이상씩 보수정당이 승기를 거머쥔 대표적 '보수 텃밭'이다. 특히 창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84석의 결과로 민주당에게 뼈아픈 패배를 겪으면서도 전석 수성에 성공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창원성산, 창원진해를 포함해 양산을과 김해갑·을, 거제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야권이 약진하면서 인근 PK(부산·경남) 지역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낙동강 벨트'는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서부산과 동부경남을 일컫는 말로, 영남권이지만 상대적으로 진보 세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광역시의 ▲북·강서구 갑 ▲북·강서구 을 ▲사상구 ▲사하구 갑 ▲사하구 을과 경상남도의 ▲김해시 갑 ▲김해시 을 ▲양산시 갑 ▲양산시 을의 9곳이 여기 속한다. 현재는 민주당이 5곳(북강서갑·사하갑·김해갑·김해을·양산을)을, 국민의힘이 나머지 4곳을 점유하고 있다.

이날 만난 차씨는 "마산은 70~80%가 토박이들이고 나이 든 사람들도 많아 보수세가 강한데, 창원은 안 그렇다. 젊은 사람들도 많다"며 "대통령에 대한 민심은 안 좋다. 제 또래(50대)는 반반 정도"라 설명했다.

그는 고물가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여당을 향해 "지방정치를 너무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를 묻자 "경제가 너무 흔들리고 있지 않나, 창원은 공장을 끼고 있으니까 직간접적 타격을 많이 받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의창구에 50년째 거주 중인 70세 남성 황씨는 스스로를 '우파'라 칭하며 보수색을 드러내면서도 "요즘 민심이 많이 변하고 있다. 내 또래는 다 이재명 대표 싫어하는데, 그렇다고 대통령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비슷한 이야기를 꺼냈다.

황씨는 옆 도로를 가리키며 "멀쩡한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엉터리 만들어 놓으니까 차가 밀린다"고 현 국민의힘 소속 홍남표 창원시장을 향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부터도 시의회, 시장, 대통령 다 내가 찍어놓고 내 발등 찍었다 하는 판"이라며 "여기 텃밭도 뺏기게 생겼는데 대통령은 취임부터 청와대 옮기는 바람에 민심을 다 잃어버렸다"고 꼬집었다.

[창원=뉴스핌] 김윤희 기자 =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의창구청 앞 사거리에 3일 김종양 국민의힘 창원의창 후보의 유세차가 정차해 있다. 2024.04.03 yunhui@newspim.com

 ◆ 당보다 인물·공약·지역 연고 본다…"먹고 사는 게 급선무"

이번 총선에서 김지수 민주당 후보와 김종양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창원의창 지역은 1996년 제15대 총선부터 획정된 선거구다. 당시엔 지금의 의창구를 창원시갑으로, 성산구를 창원시을로 분류했다. 의창구는 성산구보다 공단 지역의 비중이 적고 일반 주거지 비중이 높은데다 지역 토박이가 많아 보수세가 보다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성산구는 최근 들어 젊은 층 유입이 더 늘어나고 있고, 기존부터 노조 단체들이 많이 분포해 있어 진보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또 해당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던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를 포함해 허성무 민주당 후보, 현역인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 간 3파전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선거구다.

앞서 국민의힘은 자체 총선 판세를 분석하며 우세 또는 경합 우세지역에서 양산을과 창원성산, 창원진해 등 3곳을 제외했다. 민주당은 해당 3곳을 포함해 거제, 김해갑·을 지역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분류한 바 있다.

의창구에서 20년째 거주하며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남성 조씨는 "부산, 마산에 비하면 창원은 (지지층이) 한쪽으로 쏠린 것 없이 비슷한 편"이라면서도 "그래도 아직 의창은 보수가 유리하지 않을까 한다"고 총선 결과를 내다봤다. 

조씨는 자신을 '중도층'이라 설명하며 "내 주변은 당 보고 뽑기보다 인물 보고, 공약 보고, 지역에 얼마나 잘할지를 보는 것 같다"며 "갑자기 서울에서 온 사람이 되면 엉망 된다"고 지역 연고를 주 요소로 부각했다.

50년째 성산구에 거주하며 현재 부동산을 운영 중인 60대 여성 김씨는 "시대가 너무 빨리 바뀐다. 전부 다 인터넷으로 판매를 해버리니까 30~40대나 20대나 전부 이걸로(휴대폰) 주문하지 않냐"며 "소상공인들은 너무 어렵다. 여기 상가들도 장사 하나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씨는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지지 정당보다는 현 경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고 투표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씨와 같은 상가에서 만난 40대 여성 이씨는 10년째 성산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며 "내수가 돌아야 되는데, 내수가 돌아 나라가 안정되려면 이놈의 정치판이 먼저 안정돼야 하지 않냐, 국민들은 솔직하게 진짜 불안하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이씨는 "성산구엔 젊은 사람도 많아서 이번에 (당이) 바뀔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인물이 너무 없다. 요새는 자기 권력 잡는 데, 표 받는 데에만 집중돼 있는 것 같다"고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심성 공약보다 실제 우리 현실에 다가오는 걸 해야 되는데, 먹고 사는 게 제일 급선무인데 그걸 잘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창원=뉴스핌] 김윤희 기자 =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성산구에 3일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04.03 yunhui@newspim.com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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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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