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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경기 용인병 부승찬 vs 고석...장교 출신 정치신인 격돌

기사입력 : 2024년04월03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4월09일 09:56

군 장교 출신 정치신인 맞대결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1호 공약은 '정권 심판'
국민의힘 고석, 지하철 3호선 연장·첨단전략산업 유치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이번 총선에서 용인병에는 군 장교 출신 정치신인 2명이 출마한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고석 국민의힘 후보는 '지역 정책'을 걸고 한바탕 승부에 나섰다. 

용인병은 풍덕천1·2동, 신봉동, 동천동, 상현1·3동, 성복동이 포함된 지역구다. 본래는 보수 정당이 우세한 지역이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55%를 얻어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를 3.61%포인트(p) 차이로 이기며 접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현재까지는 민주당이 우세하다. 중부일보 의뢰로 데일리리서치가 지난달 25~26일 실시한 총선 여론조사에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9.8%, 고석 국민의힘 후보는 39.4%를 얻었다. 

부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기반으로 표심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의 1호 공약은 대통령실 이전 국정조사 및 특검이다. 그는 "급조된 대통령실 이전 결정은 헌법 위반이고, 인수위법 위반이고, 정부조직법 위반, 국방·군사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며 "국가의 중요정책 결정이 당선 확정 후 단 4일 만에 이루어질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국방부 출신 부 후보가 출마를 결심한 계기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지난해 2월 출간한 서적 '권력과 안보'에서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아 압수수색 및 기소를 당했다. 반면 부 후보는 책에 군사 기밀은 없다며 수사 결정을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부 후보가 서적에 윤석열 대통령 관저 선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썼는데, 이를 빌미 삼아 '괘씸죄'로 고발한 게 아니냐는 설명이다.

그는 선거공보에서 "연이은 부자감세로 작년 56조 세수펑크가 발생해 나라 곳간이 비었지만, 대통령은 지키지 못할 공약만 남발한다"며 "이종섭 전 장관은 국외로 빼돌리고 대일 굴욕외교와 전쟁위기, 김건희 비리게이트 의혹 덮기 등 성한 곳이 없다"고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김건희 특검법, 한동훈 고발사주 진상규명을 하겠다고도 했다. 

지역을 위한 대표 공약은 신분당선 요금 인하다. 현재 신분당선 수지구청~신사는 '구간별도운임' 제도 때문에 다른 노선보다 요금이 비싸다. 그는 현재 운영 중인 3개 구간별 사업자를 통합하고, '거리비례제'로 요금 체계를 변경하면 별도요금 폐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고 후보는 부 후보의 프레임에 '지역정책'으로 맞불을 놨다. 그는 지난 야당 국회의원이 수지에 터를 잡은 지난 4년간 중앙 정치에 휩쓸려다닐 뿐 지역정책에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6월부터 정책연구단체 수지새미래연구원을 운영하면서 도시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을 모색했다고 주장한다. 

고 후보는 지하철 3호선 연장을 꾸준히 내세운다. 그는 "신봉동 등 수지구 서부지역의 경우 지하철이 닿지 않아 주민들이 버스에만 의존하며, 신봉2지구 등 개발사업이 추가로 예정돼 있어 교통 불편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대통령 공약사항인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이 임기 내 첫삽을 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용인을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걸기도 했다. 두 후보는 복지, 소상공인, 교육, 가족 및 청년과 관련된 공약은 비교적 고르게 제시한 반면, 고 후보는 첨단전략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다 중점을 뒀다. 

고 후보는 "용인 반도체관련 500조 투자효과를 수지로 끌고 올수 있도록 SRT수지분당역 신설과 동천역 지하아케이드를 연결하겠다"며 "동천역일대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지정해서 입체복합화하여 첨단업무, 주거, 여가문화 등을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후보(1970년생)는 공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공군 소령으로 예편한 후 연세대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 국제안보전략 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정책보좌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과 국방부 대변인을 역임했다.

고석 국민의힘 후보(1960년생)는 육군사관학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후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주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에서 군법무관으로 복무했다. 2022년 6월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변호사로 활동하다가 국민의힘 용인시 병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해 정치권과 첫 연을 맺었다. 

본문의 여론조사는 용인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602명을 대상으로 무선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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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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