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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SUV시장 양분하는 싼타페…"편안함에 멀미를 잊었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30일 11:33

최종수정 : 2024년03월30일 11:33

펠리세이드 비슷한 축간거리로 실내 공간 '광활'
편안한 1·2열, 3열도 머리 위·무릎 공간 넉넉해 편안
부드러운 주행감 특징, 연비는 다소 아쉬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내 중형 SU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싼타페는 하이브리드 버전을 통해 기아 쏘렌토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 광활한 실내 공간과 부드러운 주행 능력을 가진 싼타페의 저력은 쏘렌토를 넘기에 충분해 보였다.

지난 23~24일 '디 올 뉴 싼타페'(이하 싼타페) 1.6터보 하이브리드 버전을 타고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주행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디 올 뉴 싼타페 2024.03.30 dedanhi@newspim.com

싼타페를 처음 본 소감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었다. 중형 SUV인 싼타페는 3열까지 갖춰 대형 SUV인 펠리세이드를 보는 듯했다. 디자인은 과거의 동글동글한 디자인과는 달리 남성적인 느낌이었다.

주로 직선으로 이뤄진 디자인은 강인한 인상을 줬다. 현대차의 엠블럼을 재해석한 H라이트가 전면의 인상을 결정했으며, 높은 후드와 날카로운 펜더로 웅장한 느낌을 받았다. 측면은 대형 테일게이트를 중심으로 길어진 전장과 21인지 휠 등이 견고한 느낌을 줬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디 올 뉴 싼타페 2024.03.30 dedanhi@newspim.com

다만 출시 이후 호불호가 갈렸던 후면은 역시 테일램프가 아래에 배치돼 심심해 보였다. 전면부와 측면부에서 느꼈던 남성적인 느낌이 후면부에서는 다소 옅어져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내부로 가면 그야말로 광활한 실내 공간이 펼쳐져 인상적이었다. 싼타페는 전장 4830mm, 축간거리 2815mm, 전폭 1900mm, 전고 1720mm다.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축간거리가 대형 SUV인 펠리세이드의 2900mm와 크게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여기에 수하물 용량은 동급 최고 수준인 725L로 많은 가족 여행의 짐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디 올 뉴 싼타페 2024.03.30 dedanhi@newspim.com

더욱이 2열과 3열 시트가 다 폴딩이 가능해 넉넉한 트렁크는 더 극대화될 수 있고, 차박이나 캠핑에도 좋다. 긴 낚시대와 아이스박스 등의 부피가 큰 짐들도 수납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공간 실용성의 최강자라 불릴 만했다.

싼타페의 시트는 운전과 휴식 시에 피로를 잊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1열 운전석과 동승석에 설치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다리 지지대는 편안한 자세가 가능했다. 2열 역시 173cm의 기자가 편안한 느낌이 들 정도로 충분한 머리 높이와 무릎 공간이 있어 편안했다.

놀란 것은 3열이었는데, 3열 공간은 생각보다 넓었다. 머리 공간이나 무릎 공간이 전혀 문제가 없었다. 3열 창문도 작지 않아 개방감이 느껴졌다. 다만 높아지는 차량 바닥으로 인해 시트와 허벅지 사이의 공간이 밀착되지 않았다. 장거리 여행시 편안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성인도 이동이 가능할 만한 좌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디 올 뉴 싼타페 2024.03.30 dedanhi@newspim.com

넓은 실내 공간으로 주행은 어떨까 했지만,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저속 구간에는 전기 모터를 이용한 주행으로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스포츠 모드일 때는 전자 계기판에 붉은 불이 들어왔는데 서스펜션이 딱딱해지면서 날렵한 주행이 가능했다.

1.6터보 엔진으로 큰 차체에 비해 다소 힘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빠른 속도를 내는 차는 아니어서 직접 비교는 어려웠지만, 고속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었다. 다만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로 묵직한 차체 때문인지 제동시 거리를 길게 잡아야 했다.

연비는 하이브리드 버전 치고는 아쉬웠다. 막히는 도로와 고속도로 등을 경험했는데 약 90km 가량 주행하고 난 평균 연비는 11km/l 정도였다. 물론 연비가 좋지 않은 스포츠 모드 등을 사용하는 등 연비 운전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공인 연비보다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싼타페는 연비가 강점인 모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디 올 뉴 싼타페 2024.03.30 dedanhi@newspim.com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감과 쏠리지 않는 코너링 능력을 보였지만, 저속의 오르막 구간에서는 엔진에서 소리가 나 거슬렸다. 다만 탄력을 받으면 이같은 소리는 사라졌고, 노면 소음 역시 잘 잡는 편이어서 장거리 운전을 해도 피로감은 높지 않았다.

싼타페는 남성적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느 정도 연비 방어를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버전인데다 넓은 실내 활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함께 탔던 아내는 "이 차라면 얼마든지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평소 멀미가 심해 차량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을 즐기지 않는 아내였지만, 싼타페의 2열은 멀미마저 잊게 할 정도로 편안했다. 연비 등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패밀리카를 원하는 30대 40대에게 싼타페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 올 뉴 싼타페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모델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3546만원, 프레스티지 3794만원, 캘리그래피 4373만원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4031만원, 프레스티지 4279만원, 캘리그래피 4764만원으로 출시됐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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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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