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2016년 3월 출시 이후 약 8년 만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ISA는 가입자수 511만3000명, 가입금액 25조3604억원이다. 2020년 말 대비 가입자수는 2.6배, 가입금액은 3.9배 넘게 증가했다.
ISA는 계좌 하나로 국내 상장 주식, 채권, 펀드, 환매조건부 매매 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관리하면서 절세 혜택도 볼 수 있는 통합계좌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표=금융투자협회] 2024.03.29 yunyun@newspim.com |
특히 2021년 2월 증권회사만 취급 가능한 투자 중개형 ISA가 도입됐고, 올해 1월에는 정부의 세제혜택 확대가 발표되면서 1월 한달간 약 12만7000명이 가입하기도 했다.
ISA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탁형·일임형은 대폭 감소한 반면 중개형은 크게 증가했다.
2016년 말 대비 신탁형은 60.1%가 감소한 127만1000명, 일임형은 44%가 감소한 12만2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중개형은 2021년 출시 이후 411만5000명(총가입자수의 80.4%)이 가입하는 등 기존 예금중심의 저수익 금융상품이었던 ISA가 자본시장을 통한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급격히 전환중이다.
업권별로 보면 가입자수 기준으로 증권회사는 416만3000명(81.4%)으로 은행 95만명(18.6%) 보다 크게 앞섰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은행이 13조8000억원(54.5%)으로 증권회사가 11조5000억원(45.5%)보다 많았다.
연령과 성별로 보면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중개형 도입 이후 20대 가입자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2020년 말 6.4%에서 24년 2월 말 16.4%이 됐다.
20~30대 가입자는 남성이, 40대 이상은 여성 가입자가 많았다.
중개형 가입자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2%였고 신탁형과 일임형에서는 각각 19%, 24%였다.
50대 이상의 경우 신탁형과 일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2%, 55%였고 중개형에서는 33%였다.
중개형 ISA 대부분이 주식(48%)과 ETF(23%)로 운용되고 있으며 작년 조특법 개정으로 운용 가능해진 채권이 예·적금 다음으로 7%를 차지했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일본은 올해 비과세 기간 영구화 및 투자한도 확대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신(新) NISA 시행으로 사상 최고의 증시 활황을 주도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ISA에 대한 납입·비과세한도 확대, 국내투자형 도입 등의 정책지원은 투자 수요 확대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물론 국민 자산증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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