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재명, '갭투기 공천취소' 이영선에 "당과 국민에게 용서 받지 못할 죄"

기사입력 : 2024년03월24일 13:39

최종수정 : 2024년03월24일 13:41

"세종갑 유권자들, 사실상 선택권 박탈...유감"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갭투기 의혹으로 세종시갑 공천이 취소된 이영선 후보에 대해 "이 후보는 당과 국민에게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선택권을 사실상 박탈당한 세종갑의 우리 유권자 여러분께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유권자에게 4·10 총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4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당이 검증을 제대로 못 한 것도 있지만 현 제도상 한계 때문에 검증을 할 수 없었다"며 "당사자가 재산이 이것밖에 없다고 신고하면 당으로서는 추가 재산이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제도 법 개정을 통해 공직후보자들의 재산 상태를 검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아파트 4채에 오피스텔 6채를 가지고 있는데, 당에다가는 아파트 1채하고 오피스텔 1채만 신고했다고 한다"며 "당으로서는 조회할 방법이 없는데 이 후보가 악용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공천받고 후보 등록하고 난 다음 당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계산을 한 것 같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를 향해 "당과 국민을 속였다. 알량한 법지식으로 제도를 악용하고 당과 국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의 절대 우세지역인 세종갑 국회의원 의석 1석을 사실상 상대 정당에 주다시피 하게 됐다. 사실상 무공천 상태가 돼 1석을 잃어버리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지역에 공천을 취소한 것은 참으로 위험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모범이 되어야 할 국회의원이 갭투기로 절망감을 주고 심지어 그 사실을 공당의 공천을 신청하면서 당과 국민을 속이는 사람은 우리가 의석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에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말 팔 하나 떼어내는 심정으로 고통스럽고 안타깝지만 공천을 철회하고 제명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기를 일삼는 후보들을 마구 공천하는 국민의힘과 우리의 충정을 국민께서 비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강민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이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이) 당 경선 당시 재산신고 목록과 큰 차이가 있었다. 다수의 허위·누락이 있었다"며 "이 대표가 최고위에서 위임받은 당헌·당규상의 비상징계권을 이번 선거 국면에서 최초로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기 고양 일산서구, 인천 서구 검단, 세종 등에 아파트 4채를 비롯해 오피스텔 6채, 상가 1채, 임차권 1건 등 총 38억287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면서 세종갑에서는 류제화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본선을 치르게 됐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