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발표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구인난 심화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28년부터 경제활동인구가 감소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정부가 예상한 장기 경제 전망치 2.1%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2년까지 89만40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2028년부터 경제활동인구 감소 전환…보건복지업↑ 도소매·제조업↓
한국고용정보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우선 경제활동인구는 2022년부터 2032년까지 31만6000명 증가하나, 과거 10년간 증가 폭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령층 비중 확대 등 구성효과로 인해 노동 공급에 제약 여건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자료=한국고용정보원] 2024.03.19 jsh@newspim.com |
또 해당 기간 취업자 수는 30만9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27년까지 증가를 지속하다 2028년부터 공급제약의 영향을 받아 감소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고령화·돌봄 수요 확대 등으로 보건복지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 산업구조 전환의 영향으로 도소매업, 제조업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업별로는 고숙련 수요 증가 및 산업구조의 서비스화로 전문가, 서비스직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반면, 온라인화·자동화 등 기술변화로 판매직,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직, 기능원 등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자료=한국고용정보원] 2024.03.19 jsh@newspim.com |
◆ 2032년까지 89.4만명 추가 인력 필요…보건복지서비스업 수요↑
정보원은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취업자 수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경제성장 하락을 막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력 규모를 처음으로 전망했다.
정보원은 장기 경제성장 전망치(1.9%~2.1%)를 달성하기 위해 2032년까지 필요한 추가 인력은 89만4000명으로 전망했다.
추가 필요 인력은 향후 10년간 고용 성장세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별 보건복지서비스업, 직업별 전문가에서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저숙련 필요인력을 중심으로 추가 필요인력은 산업별 보건복지업, 제조업, 도소매업, 직업별로는 전문직, 서비스직, 생산직에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자료=한국고용정보원] 2024.03.19 jsh@newspim.com |
우리 노동시장은 2025년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2028년에는 노동력 공급 감소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 후기('27~'32년)에 추가 필요인력이 급증하는 등 산업전환과 노동시장의 중대한 구조적 전환기에 직면한 만큼 체계적인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보원은 생산인구 감소에 대응해 우선적으로 청년, 여성, 고령자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경제활동 잠재 인력의 업종·직종별 정밀한 수요 예측을 통해 공급 확충, 숙련도 제고 등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높여나갈 것을 제언했다.
김영중 정보원 원장은 "이번에 추가 필요 인력 규모를 최초로 전망하는 등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급 제약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에 따라 기업 구인난이 심화됨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