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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만난 尹대통령 "후배들 설득해 달라…단계적 증원 너무 늦었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18일 16:18

최종수정 : 2024년03월18일 17:31

"병원 재정난 안 겪게 정부가 최선"
"정부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진료 현장을 살펴보고 의료개혁을 위한 의료진의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찾아 "국가 안보를 위해 쓰는 재정을 아까워해서는 안 되듯이 국민 생명을 위해서도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진에게 "어려운 여건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를 비롯한 필수의료 분야에서 환자를 위해 애써주고 계셔서 국민을 대표해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는 고령화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의료 수요에 부응하기 필수적"이라며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마시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3.15 photo@newspim.com

아울러 윤 대통령은 건의사항에 대한 신속한 이행을 약속함과 동시에, 의료개혁의 필요성과 개혁 완수를 위한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제대 후 전임의로 병원에 복귀 예정인 군의관들은 제대 전이라도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방안을 즉시 강구할 것을 현장에 배석한 참모진에게 지시했다.

또한 의료수가와 관련해서도 작년에 정부가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의 정책지원수가 앞으로 더 상향해 초진은 물론 재진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진료에 대해 확실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증원을 단계적으로 하자는 의견에 대해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면 좋겠지만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해 너무 늦어버렸다. 매번 이런 진통을 겪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의사들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의료 질 저하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의료 개혁 완수를 위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한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사와 간호사 여러분들께서 의견을 주셔야 한다.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병원이 재정난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했다.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소아혈액종양병동 내 병원학교를 찾아 환아들이 입원 기간 중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원봉사자, 병실에 들어가기 전 스테이션에 있는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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