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 흐름·제조업 중심의 회복세
지정학적 리스크·공급망 불확실성 지속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경기 회복 국면으로 돌아서는 조짐을 보이지만 여전히 경제 부문별 체감도는 큰 것으로 평가됐다.
기획재정부는 15일 '2024년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하고 경제 전반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기재부는 최근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한국 경제는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흐름과 고용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사진=로이터] |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및 세계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소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지난 1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를 보면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건설투자는 증가한 반면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생산은 광공업 생산(전월비 1.3%↓, 전년동월비 12.9%) 감소에도, 서비스업 생산(전월비 0.1%, 전년동월비 4.4%) 및 건설업 생산(전월비 12.4%, 전년동월비 17.6%)이 증가해 전산업 생산(전월비 0.4%, 전년동월비 7.3%)도 늘었다.
지출은 소매판매(전월비 0.8%, 전년동월비 3.4%↓), 건설투자(전월비 12.4%, 전년동월비 17.6%)는 증가, 설비투자(전월비 5.6%↓, 전년동월비 4.1%)는 감소했다.
소비자심리(2월 CSI 101.9(전월대비 0.3p))는 상승한 반면 기업심리 중 실적(전산업 BSI 2월 실적 68(전월대비 1p↓))은 하락했다. 전망(전산업 BSI 3월 전망 72(전월대비 3p))은 상승했다.
지난 1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상승(전월대비 0.1p),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보합 상태를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증가했으며 물가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실제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2만9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대비 0.1%p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전월 2.8%보다 0.3%p 오른 3.1%를 기록했다.
지난달 금융시장을 보면, 미 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으로 국고채금리가 상승했고 주가는 IT 업황 개선·기업가치 제고 기대 등으로 올랐다.
지난 1월 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하락, 전세가격 상승 등을 나타냈다.
기재부 관계자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민생·내수 취약부문으로의 온기 확산 등을 통한 균형잡힌 회복에 역점을 두면서 민생토론회 후속조치의 신속 추진,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