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 맞지 않은 언행 엄정 조치"
도태우,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겨냥 발언 물의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도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지 이틀 만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공관위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8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3.08 leehs@newspim.com |
공관위는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했다.
앞서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2019년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당시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극단적인 발언을 한 사실도 알려졌다. 그는 당시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이 아닌가라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 "실제로 뇌물 혐의가 있는 정치인은 죽음으로 영웅이 됐고 소속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봤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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