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3기 신도시의 입주 이전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광역버스 공급량을 늘리며 서울 도심 및 수도권 주요 도시에 환승센터를 설치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대한교통학회·교통연구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신도시 광역교통개선은 지난 1월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 중 하나다.
박춘식 교통연구원 광역교통정책연구센터장은 '수도권 환승체계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권역별로 도심형·회차형·철도연계형 등 3개 유형의 환승센터를 만들어 환승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
도심형은 서울 도심까지 진입하는 광역버스의 회차 환승센터다. 서울 외곽에서 시내까지 직결 통행하는 대신 기본요금에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형태다.
회차형은 서울 주변에서 회차하는 곳으로 버스 등 시내 대중교통을 갈아타는 환승센터다. 도심으로 진입하는 광역버스를 줄여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기본요금만 부과하는 방식이다.
철도연계형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나 광역철도를 지역버스와 연계해주는 곳이다. 광역버스 수요를 철도로 전환해 이동성은 높이고 교통체증은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박 센터장은 각 환승센터의 후보지도 제안했다. 우선 서울 중심의 9개 광역교통축 중 버스 입석 인원이 많은 성남, 과천·안양, 고양·파주, 구리, 인천·부천, 김포 등 6개 교통축을 개선하기 위해 각각 청계산입구, 선바위, 디지털미디어시티, 강일, 까치산, 김포공항역을 회차형 환승센터로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도심형 환승센터 후보로는 기존의 서울, 여의도, 청량리, 잠실역에 삼성, 사당, 강남역을 더한 7곳을 선정했다.
철도연계형 환승센터는 주요 광역(급행)철도역이 있는 곳 중 운정, 킨텍스, 대곡, 용인, 동탄, 송도, 인천시청, 부평, 별내, 평내호평, 마석, 덕정, 의정부, 금정, 수원, 검암, 광교중앙 등 17곳이 적합하다고 봤다. 단 보행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체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이날 세미나에서 모바일 데이터 기반 교통 빅데이터 구축기술과 모빌리티 빅데이터 활용방안 등 빅데이터 기반 교통대책, 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 등 광역교통망 신속 구축방안 등도 논의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통신·교통카드·내비게이션 데이터 등 교통 빅데이터에 기반해 통행량, 혼잡도 등을 진단하고 세미나에서 나온 내용 등을 정책에 반영해 수도권 권역별로 교통대책을 차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남부권, 북부권, 동부권 교통대책을 월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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