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불가리스 과장광고 논란' 남양유업 측 "형사처벌 사안인지 의문"

기사입력 : 2024년03월12일 16:51

최종수정 : 2024년03월12일 16:51

전·현직 임직원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 첫 재판
"직원 의욕으로 벌어진 실수…이익 도모·악의 없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해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 측이 첫 재판에서 "형사처벌을 받을 사안인지 살펴봐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12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양유업 법인과 이광범 대표 등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2021년 5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04 mironj19@newspim.com

남양유업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과 같이 피고인들이 불가리스의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기로 의도하거나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심포지엄 발표 과정에서 일부 오인을 살 만한 질문과 답변이 있었으나 당시 바로 시정됐고 인체 효능을 알 수 없다는 내용의 기사도 나왔기 때문에 오인·혼동할 수 있는 표시나 광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변호인은 또 "다른 기업들이 하는 표시·광고에 비춰 일반적으로 행정처분으로 끝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회사가 불법적인 이익을 도모하거나 의도적, 악의적으로 행해 형사처벌에 이르는 것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사례를 보고 세포 단계지만 효능이 있어 발표하고 싶은 일부 직원의 의욕 때문에 벌어진 실수"라며 "이미 행정처분을 받았고 개인이나 회사가 얻은 이익이 전무한데 (임직원) 개인을 형사처벌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 등은 지난 2021년 4월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취재진이 참석한 자리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이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단순한 세포 단계 실험에 불과해 항바이러스 효과와 코로나19 저감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도 심포지엄에서 관련 자료를 배포해 광고를 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질병관리청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아니어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고 소비자들은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이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를 위반했다고 판단, 이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하고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추후 과징금 8억2860만원으로 변경)을 했다.

식품표시광고법은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행정처분으로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다음 재판은 내달 23일에 열린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