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시의회 복환위서 뭇매..."특정 서포터즈 지원" 지적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프로스포츠 육성 도모를 목적으로 대전시가 상정한 조례안이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뭇매를 맞으며 끝내 보류됐다.
11일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제276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대전시 프로스포츠구단 서포터즈 지원 조례안' 보류를 결정했다.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제276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대전시 프로스포츠구단 서포터즈 지원 조례안' 보류를 결정했다. [사진=대전시의회] 2024.03.11 jongwon3454@newspim.com |
해당 조례안은 프로스포츠구단을 위해 활동하는 서포터즈 지원을 통해 도시브랜드를 홍보하고 프로스포츠 육성을 도모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러나 이날 복환위원들은 당초부터 모 그룹에서 홍보비를 지원해 운영되는, 즉 사기업의 홍보를 위해 조성된 민간프로구단의 서포터즈에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비판 의견이 오가던 중 정회 후 30여분간의 조율 끝에 결국 보류가 결정됐다.
해당안 보류를 제안한 안경자 복환위 부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은 "해당 조례 취지는 부정적이진 않지만 모든 예산과 지원이 대전시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점이 우려된다"며 "특정 서포터즈를 시가 지원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유감을 표했다.
민경배 복환위원장(국민의힘, 중구3)도 "기업이미지를 고양시키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이자 기업 홍보인 프로스포츠 구단에 이미지 고양을 위해 시민 세금이 쓰여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여러 위원들 의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276회 복지환경위원회 제1차 임시회는 대전시 프로스포츠구단 서포터즈 지원 조례안을 제외한 4개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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