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사과…주워 담을 수 없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찍' 발언에 대해 "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사과했다고 하지만,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한 이재명 대표의 '2찍'발언은 주워 담을 수는 없다"라고 맹폭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제는 자화자찬 가득한 이재명 대표의 공천 발언에 새삼 그 인식이 놀라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24.03.08 choipix16@newspim.com |
호 대변인은 이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을 향해선 '간이 부은 것 같다'라는 막말을 하고선, 민주당의 공천을 두고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서 혁명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으냐' 자화자찬에 핏대를 세웠다. '한 번도 가까운 사람을 어디에 꽂은 적이 없다'라는 공허한 외침에는 실소가 터질 지경"이라고 날을 세웠다.
호 대변인은 "지금 더 큰 문제는 민주당이 종북세력에까지 국회 입성의 문을 활짝 열어준 비례 위성정당"이라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종북 숙주를 자처하며 통진당의 맥을 잇고 있는 진보당에도 의석을 내어주고 한총련, 괴담 선동 세력까지 제도권을 향하는 꽃길을 깔아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 대변인은 "그야말로 22대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 모양이다"라며 "국민의힘은 기득권 지키기가 아닌 국민을 대표해 충실히 일하겠다는 의지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전국을 누비며 현장에서 만난 시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 오직 승리를 위해서라면 검은 손까지 마다하지 않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다르다는 것을 '혁신'과 '변화'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인천에서 선거 운동을 하며 만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물은 바 있다. 2찍은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 대선 때 기호 2번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로,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라며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에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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