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장을 찾았다가 경호처의 제지를 받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단체 간부가 퇴거 불응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8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지난달 말 퇴거 불응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임 회장은 지난달 1일 오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윤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를 찾아갔다가 자리를 옮기라는 대통령경호처 직원의 요구에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토론회는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진행됐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사진=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페이스북] |
정부의 '필수 의료정책 패키지'에 반대 의견을 전달하려 했던 임 회장은 경호처에 의해 제지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그가 입을 틀어막힌 채 끌려나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며 경호처의 '과잉 대응'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 회장이 대통령 경호구역 내에서 경호처의 지시에 따르지 않은 점이 확인돼 검찰에 송치하게 됐다"며, "다만 그가 토론회장 내부까지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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