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스웨덴이 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정식 가입했다. 32번째 회원국이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이날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가입 문서를 전달하면서 미국이 주도하고 유럽국가들이 가입한 군사동맹인 나토의 정식 회원국이 됐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크리스테르손 총리로부터 가입문서를 기탁받고 "좋은 일은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찾아온다. 스웨덴인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푸틴이 한 이웃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려 한다면 그것만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스웨덴의 참여로 나토는 더 단결되고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고도로 능력있는 두 군사 강국의 동맹 참여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200년 비동맹 중립 노선을 견지했던 스웨덴은 앞으로 나토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회원국 전체 공격으로 간주하는 공동방위 협정에 따른 방위 보장을 받게 됐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스웨덴 국민에 보내는 연설을 통해 "스웨덴은 어제보다 오늘 더 안전한 나라가 되었다. 우리는 동맹국들을 갖게 되었고 서방의 방위 동맹이라는 보험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으로 스웨덴이 보유한 첨단 잠수함들과 대규모의 그리펜 전투기 편대가 나토군에 합류하게 돼 전력이 그만큼 강화됐다. 스웨덴은 특히 대서양과 발틱해를 연결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의미가 더 크다.
같은 북유럽 국가인 핀란드가 지난해 나토에 먼저 가입했으나 스웨덴은 터키와 헝가리가 가입 동의를 해주지 않아 가입이 늦어졌다. 그러다가 터키가 1월에 가입을 승인했고, 헝가리는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2월 23일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전투기 공여 합의를 한 후에 가입을 인준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7일 워싱턴 국무부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나토 가입 문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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