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0만~60만원대 갤럭시A 시리즈 연내 출시
애플, 아이폰SE 4 개발 중...내년 출시 목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150만원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이 강세를 보이면서 100만원 미만 중저가폰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100만원 미만의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 출시를 준비하면서 시장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A시리즈의 전파 인증을 완료했다.
'갤럭시 A25 5G(Galaxy A25 5G)'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
갤럭시 A 시리즈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A35, A55로 이들 제품은 이르면 이달 중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 A 시리즈의 출고가는 60만원 미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에도 보급형 단말기 갤럭시 A25를 출시한 바 있다. 갤럭시 A25는 30만원 후반대에서 40만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A 시리즈 라인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정부의 통신비 절감 인하 요구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사 3사와 삼성전자와의 면담을 갖고 통신비 인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통신비 인하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에 보급형 단말기 출시를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 시리즈 외에도 이통 3사와 각각 통신사 전용 단말기를 출시하며 중저가형 단말기 출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중저가 단말기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갤럭시 A 시리즈 출시는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여기에 이동통신사 전용 모델도 준비하는 등 보급형 단말기 출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1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단말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해 국내 5G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5G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139만8510원이었다.
이는 국내에서 스마트폰 단말기를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100만원이 넘는 플래그십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연맹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에서 스마트폰 단말기 중 플래그십 모델의 비중은 84.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의 77.8%보다 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애플은 아이폰 프로 시리즈가 플래그십 모델에 해당한다.
이들 플래그십 모델의 평균 가격은 155만957원으로 전년도의 133만3500원과 비교해 22만원 넘게 올랐다.
방통위는 애플에도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청했지만 애플이 공시지원금을 늘릴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애플도 차세대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4를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SE 4가 출시되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은 "정부가 통신비 인하의 일환으로 단말기 제조사에도 가격 인하를 요청했고 삼성전자도 이에 부응해 중저가 라인업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과 경쟁하는 플래그십 모델과는 별도로 전체 단말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문위원은 "단통법이 시행되면 플래그십 제품은 가격 할인이 많이 이뤄져야 하지만 중저가폰은 단통법 돌파의 전략이 될 수 있다"면서도 "저연령층이나 고연령층 외에 2040 세대에서는 여전히 플래그십 모델이 인기이기 때문에 중저가폰 출시에도 플래그십 모델 위주의 판매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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