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슈퍼화요일' 경선이 치러진 5일(현지시간)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 전반에서 대규모 접속 장애 문제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터넷 모니터링 회사 넷블럭스를 엑스(X·옛 트위터)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스레드 등 메타의 서비스가 현재 여러 국가에서 로그인과 관련한 접속 중단을 겪고 있다"며 "이는 특정 국가 차원의 인터넷망 장애나 접속차단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인터넷 및 통신 접속 장애를 모니터하는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간 기준 오전 10시 30분경 5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페이스북 접속에 실패했다.
약 30분 뒤에는 접속 불가 사용자 수가 20만명 정도로 줄었으며, 인스타그램에서도 최대 7만3000건의 접속 불량 신고가 접수됐다. 왓츠앱과 스레드에서도 접속 불량 신고가 잇따랐다.
메타 기업용 서비스인 애드매니저(Ads Manager), 메타어드민 센터(Meta Admin Center), 페이스북 및 인스타 숍 등에서도 일부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오경 메타는 SNS 서비스 접속 장애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알파벳 산하 유튜브에서도 이날 오전 10시반경 서비스 다운 신고가 3000건 이상 접수됐다면서, 다만 신고 건수는 이후 급감했다고 전했다.
또 엑스에서도 11시경 1000건 정도 접속 장애 신고가 보고됐다면서, 일각에서는 '슈퍼화요일' 투표를 방해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슈퍼 화요일 투표를 방해하려는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위협을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서비스 중단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특정 선거와 연관이 있거나 특정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6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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