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김유진 한샘 대표가 '경영 효율화'를 내걸고 원가율 개선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 선언을 한 가운데 회사의 올해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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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BI가 적용된 한샘 스타필드 수원점 모습 [사진=한샘] |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1조9669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는 매출 5020억원과 영업익 115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 회복이 더딘 가운데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은 1조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하락했으며 2개년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판 위주 영업 활동의 효과로 B2B 매출은 전년대비 18.2% 증가한 54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성장한 가운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배경으로 판관비 절감을 꼽을 수 있다. 2022년과 2023년 매출 원가율은 78%으로 같은 가운데 판관 비율은 23.0%에서 21.9%으로 1.1%p 개선됐다. 판관비 절감 항목으로 지급 수수료, 광고선전비, 퇴직급여, 임차료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코로나 기간 수익이 높았지만 엔데믹을 맞으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무엇보다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타격이 왔다"며 "마케팅비는 TV 광고 대신에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효율적으로 전환한 것, 공급망 효율화, 마케팅 효율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분별로는 리하우스(리모델링)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오프라인 접객을 증가시켜 실적을 방어했다. 홈퍼니싱은 중고가 위주의 상품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여 업황 개선을 대비한 모멘텀을 확보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최고경영자(CEO) 교체 이후 회사 단기 전략은 생활용품 축소, 홈쇼핑 비중 축소 등 사업 효율화를 통한 수익 방어로 선회했고 지난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본격적인 실적 정상화를 위해서는 시황이 뒷받침되어야 하나, 금리 인하 시작 시기 및 속도 등에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바 부동산 시황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긴 어려워 보인다"라며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 방어 노력이 이어지겠지만 향후 추가적인 이익 향상은 결국 시황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한샘은 전 사업 부분에 걸쳐 사업 구조를 혁신해 원가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이루고 있으며 원가율은 2022년 4분기를 정점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물류 및 원자재 관리 등 공급망 효율화를 통한 비용 개선 중이다. 디지털 소통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효율화가 대표적인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한샘의 사업 부문은 크게 3가지인 ▲리하우스(부엌,욕실,수납) ▲홈퍼니싱(가구=침대,소파) ▲B2B(아파트에 들어가는 자재)로 나눠진다.
한샘은 올해 핵심전략으로 ▲고수익 단품 비중 확대(▲부엌 ▲바스(Bath) ▲수납 제품의 라인업 및 경쟁력 강화) ▲시그니처(침대, 수납장, 고가 상품) 상품 객단가 향상 및 연계 상품(책상 외 수납장, 의자, 침대 강화) ▲도시정비사업(특판)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 등을 제시했다.
리하우스는 ▲부엌과 ▲바스(Bath) ▲수납 등 리모델링 시장에서 인기가 높고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핵심 상품의 라인업과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시공 운영체계를 개선해 시공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홈퍼니싱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연계성과 각 채널의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며 옴니채널(Omni-Channel)을 구현해 집객과 매출을 높이고 한샘몰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한샘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믿고 성원해주신 투자자들께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소비자 친화적인 제품으로 인테리어 가구 업계 1위 선도 기업으로서 올해도 수익을 담보한 매출 성장을 통해 본격적인 턴 어라운드를 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