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종목명:NYCB) 주가가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장중 20% 넘게 폭락하고 있다.
은행이 실적보고서 정정 공시를 통해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다고 밝히고 갑작스러운 경영진 교체를 발표한 여파다.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사진=블룸버그] |
NYCB는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실적 수정보고서에서 내부 리스크와 관련한 내용을 추가했다.
보고서는 "회사의 내부 통제와 관련한 평가 과정에서 경영진은 비효율적인 감독, 위험 평가 및 모니터링 활동으으로 인해 대출 심사와 관련한 내부 통제에 '중대한 약점'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알렉산드로 디넬로 이사회 집행의장이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CEO 교체 사실도 전했다. 디넬로 의장은 지난 2022년 초 NYCB가 인수한 플래그스타은행 CEO 출신으로, 무디스가 NYCB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한 직후인 지난 2월 초 의장으로 임명됐다.
1일 보도 자료를 통해 디넬로 신임 CEO는 "최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고객, 직원 및 주주를 위한 우리의 능력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0여 개 점포를 거느린 뉴욕의 지역 은행인 NYCB는 지난 1월 31일 갑작스러운 대규모 손실에 따른 배당금 대폭 축소를 발표하며 주가가 폭락해 중소 지역은행의 건전성 우려를 키웠다. NYCB는 분기 실적 보고에서 작년 4분기 2억5200만달러(주당 3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분기 배당금도 주당 5센트로 이전보다 70%나 줄였다.
특히 지난해 대출 2건을 대손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각액이 전년도 100만달러에서 1억8500만달러로 급증한 점이 확인되며, 상업용부동산(CRE) 대출에 따른 지역 은행 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현재까지 은행의 주가는 53%가량 하락했다.
이날 장중 자이언스 뱅코프(ZION), 키코프(KEY) 등 지역 은행들의 주가도 1~2% 동반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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