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주 후반 미국과 유로존의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거래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0포인트(0.18%) 상승한 496.33에 장을 마쳤다.
또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3.26포인트(0.76%) 오른 1만7556.49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DAX 지수는 올해에만 4.8% 오르며 범유럽 지수(4.0% 상승)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8.58포인트(0.23%) 오른 7948.4에 장을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28포인트(0.02%) 빠진 7683.02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린 기초 원자재 업종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0.2% 상승했다. 기술 업종도 1% 오르며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오는 29일 발표될 연준 선호 물가 지표인 근원 PCE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근원 PCE물가지수가 1월 전월 대비 0.4%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달인 12월의 0.2%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상승 기록으로, 특히 이번 수치는 작년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
실제로 나올 수치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는 한층 후퇴하고 최근 강력한 랠리를 보인 증시에 대한 압박은 커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더불어 이번 주 유로존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도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지만 인플레이션과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6월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징주로는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가 장 중 한때 4.5%까지 밀렸으나 막판 낙폭을 1.2%로 줄였다.
미국 바이오 제약 회사인 바이킹 테라퓨틱스가 비만 치료 연구용 약물 중기 임상 시험에서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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