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로 의료공백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7일 도내 주요 대형병원장, 5개 의료원장과 비상진료대책 회의를 가졌다.
이날 영상회의는 도내 주요 대형병원인 남우동 강원대학교 병원장, 이재준 춘천성심병원장, 어영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부원장, 유창식 강릉아산 병원장과 도내 5개 의료원인 권태형 원주의료원장, 김종욱 강릉의료원장, 용왕식 속초의료원장, 권오선 삼척의료원장, 서영준 영월 의료원장 등이 참여했다.
김진태 강원지사 대형병원장과 의료원장 비상진료대책회의.[사진=강원특별자치도] 2024.02.27 onemoregive@newspim.com |
강원자치도는 27일 현재 도내 9개 수련병원 전공의 390명 중 360명(92.3%)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진료에 큰 차질은 없으나 응급수술은 20~30%, 내원환자는 15%정도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강원자치도는 지난 8일부터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해 단계별 비상진료대책을 운영 중에 있다.
김진태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의료 공백 최소화와 도민 안전을 최우선 하기 위해 병원별 진료 및 인력 순환 방안 등을 점검한데 이어 의료원의 경우 경증환자 적극 수용, 대형병원 외래진료 차질 발생시 즉시 연장진료를 부탁했다.
또 대형병원에는 2차 의료기관에서 최선을 다해도 다룰 수 없는 부득이한 전원환자는 적극 수용할 것과 외래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강원자치도는 의료계 건의사항 중 진료보조간호사 활용에 대한 법적 보호대책 마련과 공보의 공공의료기관 파견 한시적 허용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지속적으로 건의 중에 있다.
아울러 춘천 인성병원을 응급실로 추가로 지정하고 강원경찰청과 협의해 응급실에 경찰인력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료계 비상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의료비상 상황에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계신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도민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도내 대형병원과 의료원이 함께 협력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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