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서 공천 문제 논의 안 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상황을 두고 "제가 회의에 들어가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천 등 문제가 생기면) 치열한 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서 하나하나 풀어가야 하는데 그런 논의들이 계속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심위원 불법 해촉 대응 긴급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23 leehs@newspim.com |
고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서울 은평을 지역구 경선에 참여하게 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최고위원은 서울 은평을 김우영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에 대해 "저는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며 "그게 수용되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마음 속으로는 느꼈을 수도 있으니 모르겠다"고 답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그 부분에 대해선 아예 논의조차 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총선 공천 상황을 두고 "당내에 불신이 너무 많이 쌓였다"며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핵심 당원들조차도 걱정을 많이 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시민 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한 여론조사 업체가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해 불공정 논란을 빚었던 상황을 두고도 "지도부조차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지도부에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에 대해선 "그동안 최고위원 내부의 말들이 자꾸 기사화됐기 때문인 것 같다"며 "안에서 보안이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 속에 전략적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저의 강한 주장이고 부탁"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가 이뤄진 데 대해선 "전략적으로 해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면 (그것을) 납득하게끔 설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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