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우크라전쟁 2년] 전쟁이 가져온 투자 지형 변화는?

기사입력 : 2024년02월24일 09:48

최종수정 : 2024년02월24일 09:49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오는 24일로 2년을 맞는다. 당초 러시아가 손쉽게 승리를 거둘 거라던 대부분의 관측과는 달리 전쟁은 장기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기화하는 전쟁에 대한 피로감, 막대한 전쟁 비용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개전 2주년을 앞두고 양측은 공격의 강도를 끌어올리며 확전 의사를 꺾지 않고 있다.

전쟁이 올해 안에 끝나기 어렵다는 관측 속에 투자리서치 기업 모닝스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투자 지형에 몰고 온 몇 가지 변화를 진단했다.

[바흐무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57 독립기량화보병여단' 장병들이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2S22 보다나 자주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3.07.07 wonjc6@newspim.com

'국방비 지출 증가'·'탈달러'·'탈탄소' 흐름 강화...관련 테마 투자 눈여겨 봐야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①전 세계적인 국방비 지출 증가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냉전 이후 이어졌던 군비 축소 흐름에 변화를 몰고 왔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목격한 유럽 각국이 앞다퉈 무기를 사들이며 2028년 기준 유럽의 연간 국방 지출 규모는 우크라 전쟁 전과 비교해 연간 1080억달러(한화 약 143조9100억원)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국방 지출 규모가 현저하게 늘며 2030년에는 우크라 침공 이전과 비교해 연간 약 2000억달러(266조500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미 중앙은행(Fed) 데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국방·항공우주 부문 산업생산량이 17.5% 증가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 국방부 뿐 아니라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 방산 기업들로부터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고 군수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주문을 늘리고 있는 탓이다. 관련 부문에 대한 투자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또한 이번 전쟁으로 ②서방 대 친러로 대변되는 반(反)서방 세계 간의 대결 구조가 강화하고, 이는 탈달러 흐름을 가속화했다.

최근 씨티은행은 향후 12~18개월 이내에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하고, 그 배경 중 하나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사재기'를 꼽았다.

골드바 [사진= 로이터 뉴스핌]

특히 반미 연대의 중심에 선 중국과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주도하고 있는데, 우크라 전쟁 이후 미국이 달러를 무기 삼아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시킨 이후 친러 성향 신흥국 사이 달러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졌고, 이는 이들 국가 중앙은행의 금 매입 강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을 비롯한 ③세계 주요국에서의 재생에너지 전환도 한층 가속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유럽 도매 가스 가격이 일시 18배가 급등하며 유럽의 에너지난이 심화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유럽 국가들은 전기차, 열펌프, 에너지 효율, 친환경 발전 등에 대한 지출을 대폭 늘리며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속도를 높였다. 우크라 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이 5~10년 앞당겨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당장 전쟁이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국방비 지출 증가', '탈달러화', '탈탄소화' 등의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모닝스타는 투자자들이 이 같은 변화에 순응하는 테마를 기반으로 투자 대상을 선정하기를 조언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