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고도화·6G 표준화에 필수...글로벌 오픈랜 생태계 선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은 일본 통신기업 NTT도코모와 가상화 기지국 도입 및 발전 과정에서 통신 사업자가 핵심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을 담은 기술 백서를 공동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오픈랜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가상화 기지국(virtualized RAN·vRAN)은 5G 고도화와 6G 표준 수립 과정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기지국 접속망 장비(Radio Access Network·RAN)의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하는 기술이다.
[사진= SK텔레콤] |
기지국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조사가 일치할 필요 없이 범용 서버에 필요 소프트웨어만 설치해도 구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기존 기지국 대비 용량·소모전력 등 일부 영역에서의 성능 개선 필요성이 지적돼 왔다.
이번 백서는 사업자 관점에서 고민한 가상화 기지국의 핵심 고려사항들을 오픈랜 생태계 내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 및 사업자들에게 공유, 향후 기술 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번에 공개된 백서에서 기존 기지국 대비 가상화 기지국의 성능 향상을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제시했다.
하드웨어 가속기 기술 진화, 가상화 특화 기술 개발, 전력 절감 기술 개발, 가상화 기지국 구성 요소사이의 통합 개선, 6G 네트워크로의 진화에 대한 고려 등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가상화 기지국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하드웨어 가속기 기술이 가속기 내장형 CPU, 인라인 가속기 등 여러 방향으로 진화하며 가상화 기지국의 셀 용량 및 소모전력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사업자별로 망 구조와 요구사항을 고려한 가속기 구조 선택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고려해야 할 요인들도 함께 소개했다.
SKT와 NTT 도코모는 다가오는 MWC 2024에서 이번 백서에 담긴 내용을 기반해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2022년 통신 인프라·미디어·메타버스 등 3개 분야 협력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해 5G·6G 공동 기술 백서 발간에 이어 이번 가상화 기지국 관련 백서까지 긴밀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오픈랜 생태계에서 가상화 기지국과 관련된 공동 연구를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술 진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 밖에도 통신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부분이나 6G 네트워크 설계 연구 등 5G 진화 및 6G에 대비한 주요 기술 관련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사업자 관점에서 오픈랜의 핵심 영역 발전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노력을 담은 의미 있는 백서"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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