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진에 '의료 개혁' 강한 의지 표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에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1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진으로부터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돌입 등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지난 정부처럼 지나가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의료계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인식에 대한 반박이자, 의료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KBS가 공개한 특별대담 방송에서 "의료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될 때"라며 의대 정원 확대는 더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
또 "OECD 기준으로 했을 때 의사 숫자가 최하위"라며, "필수 진료를 의사들이 지킬 수 있게 하는 정책, 또 의사들이 전부 수도권으로만 가지 않고 지역 완결적인 의료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이러한 방향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이 의료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고 '의료 개혁'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정부는 의료계의 집단 행동에 대응해 '4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발표하며 회유와 동시에 법적 및 행정적 조치를 포함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정부는 의료계의 불법 집단 행동과 관련, 경찰의 구속 수사 시사와 함께 진료 유지 명령 발령 등을 통해 의료 대란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는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단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계속되고 있으며, 주요 대형 병원에서의 전공의 집단 이탈이 예고되어 의료 공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제1차 전체 회의를 열고 단체행동 돌입에 대해 회원 투표로 결정한다고 밝히면서도 의대 정원 확대에 총력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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