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KT&G 사장후보 '4인1색?'...해외통·기획통 모았다

기사입력 : 2024년02월19일 16:40

최종수정 : 2024년02월19일 17:37

해외사업 확대·수익성 회복 당면 과제
내·외부 2명씩 추려...삼성·애경 출신 눈길
권계현, 중국 총괄 '해외통'..'슈프림 짝퉁' 논란도
이석주, 제주항공 1위 이끈 공신...코로나로 타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KT&G 차기 사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되면서 최종 후보자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사업 확대와 수익성 회복이 당면 과제인 만큼 해외법인 경험은 물론 전략·기획 역량을 두루 갖춘 '해외·기획통'이 후보에 오른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애경그룹 출신 인물이 줄곧 내부 승진해 온 KT&G 수장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최종 후보자는 이번주 중 선정될 예정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6일 차기 사장 후보 2차 숏리스트 4명을 확정했다. 가나다 순으로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이다.

민영화 후 내부 출신이 사장을 맡아 온 KT&G는 이번 후보군 선임 과정에서 외부 인사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공개모집 응모자 8명과 서치펌 추천후보 6명 등 모두 14명의 외부 지원자를 검토했고, 내부 후보자는 사내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 중 10명을 추렸다. 사추위는 모두 24명을 저울질한 결과 내부인사 2명, 외부인사 2명으로 균형을 맞췄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사장 후보 2차 숏리스트 4명. 시계방향으로 권계현 前 삼성전자 부사장, 방경만 現 KT&G 수석부사장, 이석주 前 AK홀딩스 사장, 허철호 現 KGC인삼공사 사장 [사진=KT&G]

첫 외부 출신 사장을 노리는 후보는 우선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다. 권 전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법학 학사와 영국 에든버러대 국제법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의 길을 걷다 2005년 삼성전자 홍보팀 상무보를 맡으며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삼성전자 합류 후 글로벌마케팅실 스포츠마케팅그룹장과 무선사업부 동남아PM그룹장 겸 서남아PM그룹장, 중국 총괄까지 맡으며 그룹 내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불렸다. 갤럭시의 중국 내 미미한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지만 논란도 따랐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미국에 본사를 둔 의류브랜드 '슈프림(supreme)'과 협업을 발표했는데, 사실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유사 브랜드였던 것. 이탈리아 슈프림은 뉴욕의 슈프림과 상표권을 두고 소송도 벌이고 있었다. 결국 삼성은 해당 프로젝트를 중단한 데 이어 중국법인이 파트너사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따랐다. 권 전 부사장은 이듬해 인사인 2020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 다른 외부 경쟁자는 '기획통'으로 분류되는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이다. 1969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MBA 석사를 받았다. 이 전 사장은 2008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애경산업과 제주항공에서 마케팅본부장을 맡은 기획·마케팅 전문가다. 2017년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맡아 치열한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시장에서 제주항공을 업계 1위로 올려놓았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AK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라 채형석 부회장과 손발을 맞췄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제주항공의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그룹 전체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을 끼치며 2022년 말 인사에서 물러났다.

내부 출신 인사로는 방경만 수석 부사장이 전면에 섰다. 백복인 사장이 용퇴를 선언하면서 현재 유일한 사내이사로, 유력한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된 인물이다. 전략기획본부장, 글로벌(CIC)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모두 역임하며 기획과 해외 사업 분야에서 고른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KT&G 총괄부문장과 경영위원회 위원, ESG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1971년생으로, 4명의 후보자 중 가장 어리다. 백복인 사장이 2015년 지금의 방경만 부사장 보다 더 어린 나이(당시 51세)에 사장으로 취임했던 전례가 있어 연륜에 따른 우려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방 부사장은 글로벌본부장을 맡으며 '에쎄(ESSE)'를 현지 시장 특성에 맞게 출시하는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 정책을 펼쳤고, 전략기획본부장 재임 때 KT&G의 중장기 전략 및 주주환원정책 수립 등을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철호 KGC 사장은 1996년 KT&G에 입사해 26년간 자회사까지 두루 거친 정통 'KT&G 맨'이다. KT&G 입사 후 KGC인삼공사 중국사업실장, 대외협력실장, KT&G 홍보실장, 대구본부장, 남서울본부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중국사업 경력을 살려 KGC의 적극적인 중국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KT&G 측은 '경영 전문성', '글로벌 전문성', '전략적 사고 능력', '이해관계자 소통능력', '보편적 윤리의식' 등 사장 후보자로서 5대 요구 역량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해 왔으며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2차 숏리스트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철 사장후보추천위원장은 "앞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KT&G를 한 차원 더 높은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이끌 리더십을 갖춘 최적의 적임자를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후보자는 금주 중 발표될 전망이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