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로남불로 점철된 文 정부 상징"
"국회의원직 이용해 정치적 면죄부 받겠다는 욕망"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을 두고 "조 전 장관은 신당 창당의 이유로 '검찰 독재 종식'이라는 구호를 들고나왔지만, 자신의 범법 사실과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현실 부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맹폭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언행이 상반되는 많은 의혹을 남기며 내로남불로 점철된 문재인 정부의 상징으로 남은 인물이 바로 조 전 장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3일 "무능한 검찰 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라며 신당 창당을 선언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14 pangbin@newspim.com |
이와 관련해서 윤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이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은 피고인 신분이라는 것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라면서 "출마 또한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정치적 면죄부를 받아보겠다는 개인적 욕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이 지역구 출마를 통해서, 비례대표를 통해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상황에서 총선 출마를 고집하는 것은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사법부와 입법부를 조롱하는 행위이며, 조 전 장관의 팬덤이 아니라면 신당을 지지할 국민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런 난센스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건 민주당이 당리당략과 의회 독주에 눈이 멀어 선거제를 혼탁하게 한 결과"라고 꼬집으며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연동형 비례제와 통합 비례정당을 통해 한 마디로 언어도단인 조국 신당까지도 발 디딜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천이 본격화되면 자격 미달이나 경쟁력 부족으로 탈락한 후보들이 우후죽순 난립한 정당들로 명찰을 바꿔 달고 나타나는 일까지 비일비재할 것이다. 엉망진창 선거제로 신성한 선거와 국민의 마음을 어지럽힌 책임을 민주당은 어떻게 지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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