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이 문제 행동을 보이는 등 수업방해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전문가를 투입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문제 행동 그 자체만을 놓고 혼내기 보다 '행동 교정'을 목적에 둔 교육 방법을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 학생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
정서행동 위기 학생은 심리·정서 또는 행동 문제로 일상적인 교육활동 참여가 어려운 학생을 말한다.
교육청은 이 중 수업 중 지속적인 소리내기, 물건 던지기, 자리 이탈, 학습활동 참여 거부 등 교실 내에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경우 긍정적 행동지원(PBS)을 교육법을 통해 해소할 방침이다.
PBS는 학생이 문제행동을 할 때 문제행동 자체를 훈육하는 게 아닌 그 행동이 나타난 동기를 찾고, 행동 중재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 실행·평가·수정 절차를 밟는 것이다.
교육청은 지난 10년간 특수학교를 중심으로 PBS를 시행해 왔고, 지난해 일반교실에서 PBS를 시범 운영한 결과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반 교실에서도 교사가 PBS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실 속 문제행동 지도 가이드북'을 4월 말까지 현장에 배포하고, 초등 교원 및 전문직 직무 연수 교육과정을 개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PBS를 예방적 지원, 전문적 지원, 집중적·개별적 지원 3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방적 지원은 모든 학생에게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 지원방안이다. 서울PBS홈페이지 온라인 상담창구, 교원Wee자문단 운영, 마음EASY선별검사, 관계가꿈 프로젝트 등을 교원이 활용할 수 있다.
전문적 지원은 행동 중재 전문가가 학교에 방문해 학생 관찰 및 행동중재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를 밟아 문제행동을 해결하는 단계다. 이외에도 전문상담기관을 연계한 위(Wee)클래스, 관계 조정 전문가가 지원하는 학교폭력 피·가해 학생 관계 조정 프로그램 등이 활용된다.
집중적·개별적 지원은 분야별 전문가팀이 개입한다. 마음 건강 전문가 심층 평가 후 필요시 병원과 연계하고 치료비도 지원한다. 자살 시도나 심각한 자해 등 심리 정서 고위기 학생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지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다각적 지원은 건강한 학생, 학교 그리고 교육공동체를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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