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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1.8%↓

기사입력 : 2024년02월14일 06:13

최종수정 : 2024년02월14일 06:13

1월 CPI, 전년 대비 3.1% 상승…월가 예측 상회
연준 6월 금리 인하 개시에 무게 실리며 시장 실망
국채 금리 급등, 달러/엔 환율 150엔 돌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예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키며 주식 투자심리는 약해졌고 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63포인트(1.35%) 밀린 3만8272.75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8.67포인트(1.37%) 하락한 4953.1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86.95포인트(1.80%) 내린 1만5655.6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1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3%, 전년 대비 3.1%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2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었다. 이로써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됐던 CPI 상승률은 3%대에 머물렀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3.9% 올랐다. 전년비 상승률은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지난해 12월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7% 각각 올랐을 것으로 기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14 mj72284@newspim.com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봄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는 모습이다. 강력했던 1월 고용지표와 함께 같은 달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덜 꺾이면서 연준이 계속 밝혀온대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꾸준히 하락할 것이라는 추가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시간을 가질 것이라는 진단에 무게가 실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하고 6월부터 금리를 총 1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가격에 반영 중이다.

글렌미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 전략 책임자는 "파월과 다른 연준 위원들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지 않았다면 오늘 CPI 보고서가 그것을 했을 것"이라면서 "여전히 끈적한 서비스 물가는 연준이 너무 빨리 금리를 내리기 전에 멈추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그렉 윌렌스키 미국 채권 책임자는 "최근 연준의 코멘트와 고용지표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닫혔지만 이제 연준은 아예 문을 잠궈버렸고 열쇠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섹터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중에서도 재량 소비재와 부동산, 기술업종은 1.5% 이상의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의 대량 지분 인수 소식으로 제트블루가 21.58% 급등했다. TV 제조사 비지오는 월마트의 인수 가능성이 대두되며 23.66% 치솟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는 이번 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한자릿수의 잉여현금흐름 마진 증가세를 예상하며 13.40% 하락했다.

컴퓨터 네트워킹 기업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월가 기대와 달리 1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지 않아 5.47% 하락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털의 주가는 기대 이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5.59% 하락했다.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젠과 장난감 제조사 해즈브로 역시 실망스러운 실적에 각각 7.39%, 1.35% 밀렸다.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뛰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4.5bp 급등한 4.315%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8.7bp 급등한 4.654%를 가리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상승 폭도 지난해 5월 5월 이후 가장 컸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일본 엔화 대비 3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68% 상승한 104.88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94% 오른 150.75엔을 나타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58% 내린 1.0710달러를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투자자들이 중동 및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험에 주목하며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95센트(1.2%) 상승한 77.8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까지 WTI는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77센트(0.9%) 오른 82.77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달러화가 강해지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 선이 붕괴됐다. 금 현물은 전날보다 1.3% 내린 1993.29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1.3% 밀린 2007.2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0.10% 급등한 16.73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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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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