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은행주 전반의 약세 분위기 속에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노르웨이 에퀴노르 등 대형 에너지주의 주가가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포인트(0.23%) 내린 485.63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1.28포인트(0.65%) 빠진 1만6921.96에 장을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7.71포인트(0.36%) 밀린 7611.26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2.26포인트(0.68%) 내린 7628.75에 각각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섹터별로는 은행 섹터가 0.9% 내렸으며, 석유·가스 섹터도 1% 빠졌다. 반면 자동차와 기술 섹터는 각각 0.5%, 0.7% 오르며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독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6% 감소하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월보다 0.3%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대폭 밑돌았다.
프란치스카 팔마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높은 에너지 비용과 국내외 수요 둔화로 인해 2024년 독일의 산업 생산량이 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면서 올해 독일 경제가 침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이사벨 슈나벨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막판 반등할 수 있고 최근 데이터는 물가를 낮추는 마지막 단계가 가장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확인시켜주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해 최근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 역시 성급히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에 인플레이션 둔화 추가 증거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선을 그었다.
특징주로는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의 주가가 3.2% 하락했다. 4분기 조정순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발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는 올해 전체 주주 환원 규모를 30억달러 줄이겠다고 밝힌 여파에 주가가 7.8% 급락했다.
독일 DHL은 국영 개발은행 KfW가 보유한 회사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5.2%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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