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증원' 발표에 즉각적인 임총 소집 결정
'제42대 의협회장 선거' 무기한 연기 안건도 상정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 입시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지난 6일 오후 전격 발표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같은 날 늦은 오후 상임이사회를 열고 7일 오후 8시 서울시 용산구 의협회관 지하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총회(임총)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안건은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 있어 신속한 처리를 위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위임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 선거의 무기한 연기이다. 의협회장 선거는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대한의사협회 |
임총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긴급 현안 발생으로 인해 의협 대의원들이 물리적으로 참석하기 힘든 환경을 고려한 것이다.
이필수 의협회장은 전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발표 시 ▲의협 41대 집행부 총사퇴 ▲임시총회 소집 및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 ▲지난해 12월 실시한 파업 찬반 회원 설문조사 결과 공개 후 파업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회장은 '2000명' 규모의 정원 확대 발표가 나자, 같은 날 당초 선언한대로 의협회장직에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대한의사협회 회원 여러분께 올리는 글>이라는 대회원 서신문에서 "작금의 모든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동안 제게 맡겨주신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역할을 이제는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의협 임총이 정부 발표 다음날로 확정됨에 따라 의료계의 총파업 단행 여부도 이르면 임총 직후, 어쩌면 설 이전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