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대주주 맘대로 경영 못하게 'M&A 공시' 의무화...일반주주 보호 강화

기사입력 : 2024년02월06일 10:28

최종수정 : 2024년02월06일 10:56

외부평가기관 품질관리 규정 제도화
비계열사 간 합병가액 산정 규제 개선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금융위원회가 합병 진행 과정에서 일반주주 권익을 높이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섰다.

6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의 주재로 'M&A 제도 개선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M&A 제도의 글로벌 정합성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M&A 제도개선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6 pangbin@newspim.com

김 부위원장은 "M&A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지분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의사결정으로 일반주주의 권익보호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M&A 과정에서 일반주주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기업 M&A 지원방안'을 발표했고, 이를 기초로 기업·투자자·민간전문가를 대상으로 추가적 의견수렴을 거쳐 구체적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도 개선 방안에는 합병 관련 공시 강화가 담겼다. 현재 합병 공시에서 진행 배경 등에 관한 내용은 간략히 기재돼 있는데, 이제부터 일반 주주도 합병 진행경과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공시 항목을 구체화한다.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합병의 추진배경·합병 상대방 선정 이유·합병 진행시점 결정 이유 등 주요 의사결정 사유를 공시해야한다.

합병 목적, 합병 가액 및 거래조건의 적정성, 합병에 반대하는 이유 등이 포함된 이사회 의견서를 작성·공시하도록 의무화해 이사회 책임성도 높일 예정이다.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 간 합병 시 진행하는 외부평가 규율도 마련한다. 금융 당국은 "현재 외부 평가가 의무화돼 있지만, 행위 규율이 미비해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외부평가기관의 행위 규율을 마련하고 합병가액 산정과 평가의 동시수행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합병가액의 적정성을 '기업의 실제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로 명확히 정의해 기업가치로서 합병가액의 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외부평가기관이 품질관리규정을 마련하고 평가 업무 수행 후 품질관리검토자가 해당 기준을 준수했는지 검토해 평가의견서에 포함하도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위원회는 합병가액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산정 관련 규제도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는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합병가액 산정방법이 의무화돼 있는데, 이는 기업 간 자율적 교섭에 따른 기업구조 재편을 저해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번 개선을 통해 비계열사간 합병에 대해서는 합병가액 산정방법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산정 방식을 의무화하지 않고 당사자 간 협의에 따라 정할 수 있도록 바뀐다.

다만, 비계열사 합병가액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비계열사간 합병 시 제삼자가 합병가액을 검증하도록 외부평가를 의무화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M&A제도의 글로벌 정합성 제고방안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올 3분기 중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