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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구서 북콘서트..."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 한 적 없어"

기사입력 : 2024년02월05일 17:51

최종수정 : 2024년02월05일 17:51

"미래 세대에 교훈 됐으면 하는 생각"
"위안부 합의, 지금 생각해도 최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를 출간하고 대통령 재임 중 겪은 여러 사건과 탄핵 후 수감생활에 이르기까지의 소회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5일 오후 대구의 한 호텔에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정무수석을 지냈던 허원제 전 의원과 유영하 변호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10.26 photo@newspim.com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잘 못 알려진 것도 많고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대통령을 지냈던 사람으로서 아쉬웠던 일에 대해서는 아쉬운 대로, 잘한 결정은 잘한 결정대로 써서 밝힘으로써 이게 미래 세대에게 교훈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집필을 결심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과 미국, 중국, 일본 등과의 외교, 국정 운영 등 재임 기간 중 겪은 여러 경험들에 대해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 논란과 관련해 "조금 아쉬움이 있더라도 국익에 맞고, 전체를 위해 이익이 된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과에 대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다"며 "지금 생각해도 그 합의는 최선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문재인 정부에서는 사실 외교, 안보, 경제가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면서 "위안부 합의의 경우도 새 정부에서 없던 일로 뒤집어졌다. 세계가 다 지켜보고 있는데 어렵게 맺어진 합의가 하루 아침에 뒤집어진다면 어떤 나라가 대한민국을 신뢰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재임 중 사소한 실수는 있었을지라도 의도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든가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은 없다. 떳떳하고 당당하다"고 했다.

또 "제가 너무 가까이 있던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국민께 실망을 드렸다. 이것이 저를 힘들게 했다"면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 생각했기에 담담하게 견뎌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이미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저는 정치 일선을 떠났고 다시 정치를 하진 않을 것"이라며 "재임 중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누군가 그 것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지는 않겠지만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크고 감사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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