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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중국어 대신 영어, 화장품 대신 편집숍…부활한 명동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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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국적 다양해져
화장품 대신 의류 대형 매장
공실률 서울 평균보다 낮아져
"상권 활기 돌기 시작"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Do you need help?"

1일 오후 서울시 중구 명동거리에 위치한 올리브영 매장. 금발의 외국인 관광객 2명이 화장품을 찾는데 애를 먹자 직원이 영어로 '도움이 필요하냐'며 말을 걸어온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거치며 마스크팩을 들고 중국어, 일본어로 호객행위를 하던 명동의 풍경이 달라졌다. 여전히 중국어와 일본어가 귓가를 스쳐지만 이전보다 국적이 더 다양해진 모습이다.

곳곳에서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인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걸어가고 있다.[사진=노연경 기자]

실제로 방한 외국인의 분포도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1월에는 한국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은 8만2238명으로 중국(50만5369명), 일본(25만8522명), 대만(10만2241명)에 이은 4위였지만 작년 11월에는 9만3498명으로 대만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이날 명동거리 화장품 매장 앞에서 만난 카디어(37) 씨도 튀르키예에서 온 관광객이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 아니라는 카디어 씨도 명동의 달라진 모습을 체감했다.

그는 "아내에게 줄 한국 화장품을 사러 명동에 왔는데 예전에 봤던 가게들이 많이 없어지고 새로운 가게들이 많아져서 놀랐다"라며 "스튜어드라 한국을 자주 찾는 편인데 명동은 올때마다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체감한 것처럼 화장품 쇼핑 관광지로 통했던 명동은 최근 의류 브랜드 플래그십(대표) 매장으로 채워지고 있다. 

최근 요가복계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은 명동거리 초입 대로변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금강제화가 있던 자리엔 MLB 대형 매장이 들어섰다.

일명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라고 불리며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인 국내 패션 브랜드 매장들도 눈에 띄었다. 

명동거리에 문을 연 디자이너 브랜드 이미스 매장과 공사가 진행 중인 마리떼프랑스와저버 매장 모습.[사진=노연경 기자]

관광객 필수품이었던 허니버터아몬드를 팔던 가게는 패션 브랜드 이미스 매장으로 바뀌었다. 이미스 매장 바로 옆에는 공사에 들어간 또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 마리떼프랑스와저버의 가림막이 보였다. 

소위 말하는 '힙한 옷가게'가 즐비한 명동거리의 느낌은 과거와 같지 않게 각종 대형 의류 매장이 위치한 도쿄의 긴자거리를 연상케했다.

이 때문에 명동을 찾는 내국인의 방문 목적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명동거리에서 만난 김성진(23) 씨는 "의류 쇼핑을 위해 명동을 찾았다"며 "2년 전에 왔을 때보다 많이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명동거리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임병도 씨는 "요즘엔 매일매일 인테리어 공사하는 차량이 명동거리를 오간다"라며 "작년 하반기부터 공실이 빠른 속도로 채워지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2022년 50%대에 육박했던 명동 상권 공시률은 작년 3분기 기준 12.7%로 급갑했다.

이는 서울 평균 공실률인 19.4%보다도 낮으며, 서울 6대(명동·강남·홍대·가로수길·한남이태원·청담) 가두상권 중 한남이태원(1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부동산중개인 임씨는 "아무래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명동 상권이 얼마나 어려워졌는지 직접 봤다보니까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온 시점보다 조금 늦은 요즘들어 상권이 급격히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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