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4만2000달러선으로 후퇴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2월 1일 오전 9시 1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1% 내린 4만2554.9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32% 하락한 2285.10달러를 지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꾸준히 향한다는 추가 근거를 보기 전까지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우리의 목표치로 낮아진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계속된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렉스 크루거 아스가드 마켓 설립자는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 측면에서 다소 앞서갔다"면서 "인하는 5월이나 6월 시작되지 3월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파월 발언 이후 시장에서의 3월 인하 기대감도 빠르게 후퇴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36%로 반영 중이며, 5월 인하 가능성은 58.7%다.
시장은 5월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연말까지 총 6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앞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올 경우 증시부터 조정을 받고 뒤이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서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봤는데 이러한 우려는 그대로 나타났다.
간밤 뉴욕증시는 1~2% 수준의 하락으로 작년 9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고, 비트코인을 필두로 코인시장 전반도 아래를 향하는 중이다.
다만 스위스블록 애널리스트들은 간밤 시장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하방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당분간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4만2000~4만4000달러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4만2000달러 내지 4만달러가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해 가격이 해당 수준으로 내리면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것이란 판단이다.
코인텔레그래프 역시 비트코인이 단기 하락을 연출해도 올 한 해는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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