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4만2000달러 부근에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29일 오전 8시 5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2% 내린 4만 2019.6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0.48% 후퇴한 2256.87달러를 지나고 있다.
최근 가격을 압박했던 그레이스케일발 매도 흐름이 진정되고 블랙록 등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이 가격을 다시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지난 25일자 JP모간 리포트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GBTC ETF에서의 자금유출은 현재 둔화돼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로는 26일 기준 총 유입액이 20억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투자은행 오펜하이머가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하고 목표가도 160달러로 올린 점은 전반적인 가격 지지 요인이 됐다.
지난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낙폭이 다소 과했다는 판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4만2000달러선까지 회복되긴 했으나 가격 전망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이자 트레이더인 알리 마르티네즈는 최근의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고래들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축적(매집)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명 유튜버 겸 암호화폐 트레이더 제이슨 피지노 역시 비트코인이 4만9000달러를 지지선으로 바꿀 수 있다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급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암호화페 인플루언서 프레드 크루거는 비트코인 100만개가 블랙록 ETF 등으로 유입될 경우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은 18만6000달러까지 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뱅가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미성숙한 자산 클래스라면서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뱅가드 글로벌 ETF 자본 시장 책임자 자넬 잭슨은 "암호화폐가 상품으로 분류됐으나 역사가 짧고 고유한 경제적 가치나 현금 흐름이 없는 미성숙 자산군에 속한다"면서 포트폴리오 내에서 혼란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인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 시 나올 금리 전망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등을 함께 주목할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