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저축은행· 대부업

속보

더보기

연 7% 특판 '그림의 떡'…계좌개설 '20일 제한'에 막혀

기사입력 : 2024년01월31일 14:57

최종수정 : 2024년01월31일 14:57

계좌 만든 후 20영업일 지나야 타계좌 개설
금융사, 금융당국 폐지에도 자율 적용
진입 장벽인데 금융범죄 예방 순기능 강조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 한 저축은행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을 이용했던 직장인 A씨는 지난 10일 증권사에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을 개설했다. 증권사 CMA 금리가 이용 중인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보다 높아서다.

이후 A씨는 한 시중은행에서 나온 연 7% 특판 적금 상품을 발견했다. A씨는 이 특판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던 중 적금통장을 만들 수 없다는 문구를 확인했다. 지난 10일 CMA 통장 개설 이후 20영업일이 지나지 않았던 탓이다.

연초 금융권에서 연 4~7%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내놨지만 재테크족 사이에서는 특판 상품이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고금리 상품을 찾아 통장을 개설했다가 이른바 '20일 룰'에 걸려 특판 상품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3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와 같이 예·적금 등 수신 업무를 하는 금융기관에서는 '단기간 다수 계좌 개설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 투자를 위해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증권사에서도 이 제한을 유지 중이다.

고객이 은행 창구에서 상품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우리은행]

'20일 룰'이란 한 금융사에서 계좌를 만들면 20영업일이 지나야 다른 금융사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다. 금융당국은 2010년 금융범죄에 활용되는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해 행정지도 방식으로 이 규제를 도입했다.

문제는 이같은 규제가 금리 변동기에 예·적금 갈아타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20영업일 규제는 사실상 한 달에 계좌 1개 개설만 허용하므로 짧은 기간 가입자를 모집하는 특판 금융 상품 가입을 가로막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보면 BNK부산은행은 우대금리 적용 시 최고 연 8.90%(기본금리 연 2.40%) 1년 만기 적금을, IBK기업은행은 최고 연 7.00%(기본금리 연 3.00%) 1년 만기 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Sh수협은행은 우대금리 적용 시 최고 연 4.12%(기본금리 연 3.07%) 1년 만기 예금 상품을, DGB대구은행은 최고 연 4.05%(기본금리 연 3.40%) 1년 만기 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타은행 신규 계좌 개설 20일이 지나지 않으면 비대면 특판 상품도 가입할 수 없다"며 "20영업일 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초년생처럼 월급통장, 주택청약통장, 파킹통장, 예·적금 통장, 주식 투자 계좌, 연금저축계좌, 퇴직연금계좌(IRP) 등 다수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20영업일 제한이 금융상품 이용 진입 장벽이 되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20영업일 제한은 사실상 금융권에서 자율 적용이라고 설명한다. 2020년 공식적으로 행정지도가 폐지됐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증권사 비대면 계좌 개설 후 20영업일이 지나지 않아 은행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고 은행에서 안내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4.01.31 ace@newspim.com

하지만 금융권에선 고객 불편이 있지만 금융범죄 예방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이 규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통장을 다수 개설하고 예금도 유치하면 실적에는 좋지만 금융사기도 있어서 제한 없이 발급할 수 없다"며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조치로 유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