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태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행정부 관료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 관료들은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한 이후 갈등 확산을 막기 위한 메시지를 이란 정부에 전달해 줄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료들은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이란 정부와 나누고 있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이 후티 반군에 무기와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본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26 mj72284@newspim.com |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23일 "중국은 이란에 영향력이 있으며 우리가 할 수 없는 대화를 이란과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후티에 대한 무기와 군수품 유입을 저지하기 위해 이러한 영향력과 접근성을 활용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중국은 최근 홍해에서의 갈등 고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당사자들과 접촉해 왔다"면서 "민간 선박에 대한 교란 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관계 당사자들이 홍해의 불에 기름을 붓는 행위를 피하고 법에 따라 홍해 항로의 안전을 공동으로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왕 대변인은 유엔이 예멘에 대한 무력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각국이 예멘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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