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투자자 달래기 실패한 머스크…테슬라 주가 8개월래 최저

기사입력 : 2024년01월26일 02:14

최종수정 : 2024년01월26일 02:14

테슬라 주가 25일 장중 10% 이상 급락
강세론자도 목표가 하향
전문가 "마진 악화 없이 매출 확대 어려워져"
높은 밸류에이션 정당화 부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전망과 관련해 투자자 달래기에 실패하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8개월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월가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25일 오전 11시 53분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보다 10.80% 급락한 185.3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8개월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총은 700억 달러 증발했다. 이달 들어서만 테슬라의 시장 가치는 2000억 달러 줄었다.

이날 테슬라 주가 약세는 전날 공개된 실적 부진과 비관적인 전망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251억7000만 달러의 매출액과 71센트의 주당 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월가는 테슬라가 매출액 256억 달러, 주당 순익 74센트를 달성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머스크 CEO는 회사가 2025년 하반기 텍사스 공장에서 보급형 차량 생산에 집중하며 테슬라의 성장률이 두드러지게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가와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가 구체적인 실적 전망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테슬라의 성장 스토리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관 최소 9곳이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으며 7곳은 상향했다. 현재 테슬라에 대한 월가 평균 투자 의견은 '보유'(hold)로 목표주가의 중간값은 225달러다. 이는 현재 가격보다 21% 이상 높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26 mj72284@newspim.com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전날 테슬라의 콘퍼런스 콜을 "사고"라고 평가하고 머스크 CEO가 테슬라 차량 가격 인하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이날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 내린 315달러로 제시했다.

TD 카우언의 분석가들은 투자 노트에서 "테슬라에 대한 소식은 본질적으로 '나쁘다'에서 '더 나쁘다'로 변했다"며 4분기 매출액과 이익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마진 악화 없이 판매를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 역시 월가의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CMC 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비야디와 경쟁은 물론 다른 곳에서의 경쟁 때문에 영업 마진을 추가로 줄여야 판매를 촉진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테슬라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테슬라 투자자들보다는 공매도 세력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 분석 기업 오텍스(Ortex)에 따르면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34억5000만 달러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주식 공매도 거래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 주가 폭등 이후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럽다. LSEG(옛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12개월 이익 추정치 대비 60배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매출 성장세와 마진이 계속 약해진다면 이 같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점점 더 전통 자동차 회사처럼 보이고 있다"고 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