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국가 손배소 항소심 선고 2월로 연기

기사입력 : 2024년01월25일 14:43

최종수정 : 2024년01월25일 14:43

"오래 심리했지만 미진한 부분 있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국가의 책임을 물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 선고가 연기됐다.

서울고법 민사9부(성지용 부장판사)는 25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김모 씨 등 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선고기일을 오는 2월 6일로 연기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yooksa@newspim.com

김씨 등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지난 2014년 8월 국가와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및 납품·유통사 6곳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업체들과는 조정이 성립되면서 국가만 소송 당사자로 남게 됐다.

지난 2015년 1심 재판부는 "가습기살균제에 일부 화학물질이 사용된 것은 인정되지만, 국가가 이를 미리 알았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며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2016년부터 굉장히 오랫동안 심리한 사건"이라며 "오늘 선고를 전제로 신중하고 치밀하게 여러 법리들을 검토했는데 미진한 부분이 있어 오늘은 선고를 못할 것 같다. 워낙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라 조금이라도 미진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있다면 마지막까지 신중을 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선고기일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고 측 대리인 송기호 변호사는 "이번 항소심은 1심과 달리 가습기 참사 진상규명법에 의한 풍부한 과학적 연구 결과와 관련 형사사건의 기록 등 증거들이 대거 제출됐다"며 "선고가 연기된 것의 의미가 피해자분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위해 재판부가 좀 더 객관적인 근거들을 확인하는 과정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소심만 무려 8년간 진행됐다. 1심까지 합치면 10년 가까이 된다. 피해자들은 10년 이상 굉장한 고통 속에서 지쳐가고 있다"며 "이 사건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사회적 참사이고 따라서 국가가 법적으로 배상할 책임이 있다. 피해자들이 원하는 판결이 신속하게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일 서울고법은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앞서 이들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을 원료로 하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 유통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가습기살균제의 사용과 피해자들의 폐질환, 천식 간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