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가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양대 도시를 미사일로 공격해 18명이 죽고 130여명이 다쳤으며 주택과 기반시설이 파괴됐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동부 도시 하르키우가 이날 3번에 걸쳐 미사일 공격을 받고 수도 키이우, 중부 지역, 남부 헤르손에도 쉴새 없이 포격이 이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야간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요격을 피할 목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미사일 40여기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미사일 44기 중 22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시 군당국에 따르면 키이우 상공에서 20기 가까운 미사일이 격추됐다.
러시아 공격으로 고층아파트 빌딩 등 139개의 주거지가 파괴되고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하르키우 시장은 하르키우시에서만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헤르손에서도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브뤼셀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의에서 러시아가 미사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2개월 동안 600기 이상의 미사일과 1000기 이상의 드론을 사용해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독일이 올 후반 6대의 시킹 헬리콥터를 우크라이나에 처음 인도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23일 키이우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폭발하면서 섬광이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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