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12억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155㎜ 포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23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탄약 전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지원되거나 회원국들이 고갈된 재고를 비축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병사가 도네츠크 점령지에서 포격에 파괴된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나토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약 22만 발의 포탄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초도물량은 2025년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심각한 포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3월 약 1년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탄약 100만 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약 30만 발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의회에 요청한 614억달러(약 8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이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도 사실상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끊긴 상황이다.  

나토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이번 주부터 5월까지 '확고한 방어자(Steadfast Defender) 2024' 훈련을 실시한다. 31개 회원국과 스웨덴에서 약 9만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이번 훈련에 대해 "최근 수십 년간 나토 훈련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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