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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10년 만에 폐지 수순…'성지' 불법 보조금 없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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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폐지 소식에 시민들 "불법 보조금, 온라인 구매 활발해질 것"
판매 업계, "단통법 폐지 오히려 시장을 망가뜨릴 수도"
전문가, "기대 효과 위해서는 이동통신사 담합 감시 및 과징금 제도 개선책 필요"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신수용 기자 =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10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기기 구매 가격 할인율이 대폭 상승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전날 생활 규제 개혁의 하나로 단통법 전면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통법은 지난 2014년 조해진 의원이 발의한 통신사업관련법으로, 이동통신사의 지원금 공시와 판매점의 추가 지원금 상한을 15%로 정한 것이 골자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주말을 맞아 시민들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AI폰 '갤럭시S24' 시리즈 사전 예약과 체험을 해보고 있다. 2024.01.20 leemario@newspim.com

해당 법의 취지는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정됐지만 이동통신사 간 보조금 및 마케팅 경쟁 효과가 사라지며 오히려 소비자들의 이익을 감소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더해 '성지'라고 불리는 일부 판매점에서 불법 지원금을 암암리에 지원하면서 정보 비대칭이 발생하고 오히려 기기 구매 시 고가의 통신 약정이 조건으로 붙는 세태도 발생했다.

이에 당국에서 단통법 폐지를 공언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하자 스마트폰 구매를 앞둔 시민들은 해당 소식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스마트폰 구매 전문 사이트 커뮤니티에서는 단통법 폐지를 두고 "보조금 지원이 활성화될 테니 온라인 구매도 활발해지겠다", "이제 불법 보조금 눈치 보지 않고 당당히 살 수 있는 거냐", "관련 정책이 속속들이 들이닥칠 테니 스마트폰 사전 예약을 조금 미루는 게 좋겠다"라는 반응이 줄 이었다.

반면 스마트폰 기기 판매점에서는 단통법 폐지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지원금 상향과 공시 제도가 폐지되면서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과 불법보조금 등의 폐단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이 있지만 해당 기대효과가 미미할 거라는 부정적 의견도 잇따른다.

2000년부터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해 온 김모(66) 씨는 "단통법이 폐지되면 그간 암암리에 퍼져있던 추가 지원금을 드러내서 광고할 수 있어서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성지가 달리 성지가 아니다. 단통법이 폐지되더라도 기기 할인을 공격적으로 하는 곳으로 구매자가 몰리면 판매점 간 매출은 오히려 양극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경험상 과거에는 통신사 간 경쟁이 강했지만 이통통신사 3사로 대표되는 통신사 경쟁이 느슨한 경향이 있다"며 "아닌 말로 세 회사끼리 마케팅 담합을 하면 가시적인 기대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또 다른 스마트폰 판매업자는 "온오프라인 불법 영업은 단통법 이전에서 성행했다"며 "이동통신사가 보조금 경쟁으로 지원금을 계속 바꾸는 등 단통법 폐지는 오히려 시장을 망가뜨릴 수 있다. 불법영업을 잡는 등 실효성 있고 자꾸 바뀌지 않는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단통법 폐지가 소비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기대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사 간 담합 예방이 뒤따라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0년간 경쟁을 제한하던 제한선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동통신사 간 자율경쟁체제가 활성화돼 소비자의 권익이 다시 증대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불법보조금 역시 양성화되면서 서서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사 간의 자율경쟁체제의 수립이 선행적이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통신사의 정보통신사업 준과점 체제가 지속될 경우 기대했던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와 담합 과징금제도 개선 등 후속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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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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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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