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본회의서 표결 처리 예정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국민의힘 인천시의원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신문을 동료 의원들에게 돌려 논란을 빚은 허식(66)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지난 1991년 인천시의회가 구성된 이후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발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사진=인천시의회] |
17일 인천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회 의원들은 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 시의원 25명은 지난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발의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불신임안에 대한 시의원들의 서명을 받으면 제출에 앞서 허 의장에게 마지막으로 의사를 물어 자진 사퇴 기회를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의장의 불신임안이 발의되면 오는 23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붙여지게 되며 재적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의장직을 잃게 된다.
현재 인천시의회는 전체 40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25석, 더불어민주당 14석, 무소속 1석(허 의장)으로 구성돼 국민의힘 단독으로도 불신임안 처리가 가능하다.
앞서 허 의장은 지난 2일 인천시의회 전체 의원실에 '5·18은 DJ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거나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주장이 담긴 신문을 배포, 논란이 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허 의장의 논란에 대해 엄중 대처를 지시했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허 의장은 지난 7일 5·18 폄훼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징계를 논의할 인천시당 윤리위원회 가 열리기 전 탈당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허 의장이 탈당했지만 그의 행위가 국민적 정서에 반하고 시의회의 위상을 크게 실추시켰다며 의장직 자진 사퇴를 요구해왔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