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마감시황] 北전쟁·기업실적 부진 위협에 외국인 매도세...코스피 2% 넘게 하락

기사입력 : 2024년01월17일 16:20

최종수정 : 2024년01월17일 16:20

외국인 9000억 순매도...4거래일 연속 팔자
기업실적 부진·금리인하 후퇴·北 도발 등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코스피 지수가 17일 2% 넘게 하락한 2435.9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을 포함해 올 들어 12거래일 중 10거래일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실적 부진, 북한의 도발 등 지정학적 불안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는 영향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69포인트(2.47%) 내린 243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64포인트 오른 2501.23에 개장했지만 약세로 전환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64포인트(0.15%) 상승한 2501.23에 출발했지만, 결국 2%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포인트(0.21%) 오른 856.61에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원 뛴 1338.0원에 장을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01.17 mironj19@newspim.com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21억원, 11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8522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 실패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삼성전자(2.20%), SK하이닉스(0.83%), LG에너지솔루션(2.62%), 삼성바이오로직스(1.31%), 셀트리온(5.07%), 현대차(2.35%), NAVER(4.78%), POSCO홀딩스(4.23%), 기아(2.11%), LG화학(5.44%) 등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전장 대비 21.78포인트(2.55%) 하락한 833.05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며 월간 기준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데다 우리 증시 핵심 업종인 반도체,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가 급락했다고 해석했다. 여기에 북한의 도발과 중동지역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외국인들의 셀코리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할 시점은 맞지만 그것은 질서정연하고 신중하게 단행돼야 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은 금리를 빠르고 큰 폭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급하게 내릴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밤) 윌러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과 북한과 예멘 관련 지정학적 긴장, 환율 부담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등 재료들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 참여자들의 센티멘트가 많이 약화돼 금투세 폐지와 ISA 비과세 한도 확대 추진 등 호재성 재료에도 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로그램 매매도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프로그램 매매는 6조7800억원 규모로 2000년 이후 역대 12월 중 가장 큰 규모로 유입됐다"며 "이에 따른 1월 되돌림도 강하게 나타나며 오늘 약 4000억원 수준의 프로그램 순매도까지 가세해 증시 수급 여건이 크게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4원 급등한 1344.2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6.2원 높은 1338.0원에 개장해 장중 1346.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