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도박 청소년 발굴·치유 강화…기숙형 치유 프로그램 운영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정부가 사이버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사이버 도박 위험군 진단조사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16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87만여명 대상으로 사이버 도박 위험성을 진단 결과 위험군으로 조사된 청소년은 2만8000여명 이었다.
특히 위험군에서 중학생 1만6000여명이 고등학생 1만2000여명 보다 많아 도박 위험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여가부는 청소년 사이버도박 진단 조사 대상을 확대하기로했다. 매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와 함께 실시하는 사이버도박 진단조사대상에 초등 4학년을 추가해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처음 도박을 경험하는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위험 청소년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한 사이버 도박 등 온라인이 차단된 환경에서 도박 청소년을 집중 치유하기 위해 상담과 금융경제교육, 자아 찾기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전문적인 ''기숙형 사이버도박 치유캠프'도 운영할 계획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치유가 필요한 사이버 도박 청소년 발굴을 위해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연계‧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