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41억달러보다 30% 높은 실적 달성
무역흑자 550억달러, 15대 주요 품목 중 1위
"고가 친환경차 수출 확대 전략 주효 작용해"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총 70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자동차 수출단가도 최초로 2만3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질적인 성장이 동반됐다는 평가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은 70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고치인 2022년의 541억달러 대비 31% 급성장한 것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1.16 rang@newspim.com |
가장 활발한 수출이 이뤄진 품목은 친환경차로, 지난해 242억달러의 실적을 내며 기존 최대 수출액이었던 2022년의 161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기차의 지난해 수출액은 143억달러로, 역시 2022년 82억달러의 최고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산업부는 "우리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 전동화 추세에 맞춰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단가도 기존 최고치인 2022년의 2만1000달러를 돌파한 2만3000달러로 집계됐다. 무역흑자는 550억달러로 우리 주요 15개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차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에 따라 전년 대비 13% 증가한 424만대를 기록했다. 2018년(403만대)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대 이상을 회복한 것이다. 이런 생산 증가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대기수요를 해소하며 자동차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국내 공장의 차량별 생산량 순위는 ▲아반떼(27만대) ▲코나(25만대) ▲트레일블레이저(22만대) ▲트렉스(21만대) ▲스포티지(21만대) ▲투싼(19만대)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의 약 65%(277만대)는 해외시장으로 수출됐다.
지난해 국내 판매는 전년보다 3% 증가한 174만대로, 2020년(189만대) 이후 3년 만에 증가율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의 신차 효과로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45%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앞으로 정부는 이런 흑자 기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국내 업계의 임시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하고, 관련 투자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친환경모빌리티에 대한 시장 확대와 걸림돌 제거 등을 위한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전환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은 올 7월에 본격적으로 시생하며,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경쟁력을 혁신하는 원년이 되도록 집중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709억달러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 추세에 맞춰 민관이 협력해 총력을 다한 결과"라며 "글로벌 소비침체와 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지난해 수출 동력이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올해부터 전기차에 대한 국고 보조금이 최대 8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축소되고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는 차량 가격 기준은 기존 6000만원 미만에서 5500만원 미만으로 내려간다. 5500만~8500만원 차량은 보조금 50%를 지급한다. 8500만원 이상 차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전기차 충전 이용 요금 특례 제도가 일몰됨에 따라 충전 기본요금의 25%, 이용 요금의 10%를 할인해주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시내의 전기차 충전소의 모습. 2021.01.03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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