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이원욱·조응천 10일 탈당, 이낙연 11일 탈당
"이재명, 만류하는 몸짓하는 척만…아무 실질 조치 없어"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예정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탈당과 윤영찬 의원의 잔류를 언급하며, 이 전 대표가 윤 의원의 선택에 무척 서운해했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굉장히 여러 가지 일을 많이 상의했고 도모해 왔던 사람인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윤영찬 의원이 원상팀에서 빠진다는 건 엄청나게 큰 충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이재명 대표의 사퇴 및 통합비대위 전환을 촉구해 왔던 당내 비명(非이재명)계 모임 '원칙과상식'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발표했다.
그러나 회견장을 예약했던 윤영찬 의원은 회견 30여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민주당에 남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에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0.30 dlsgur9757@newspim.com |
신 전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표는 예정대로 탈당하시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긍정을 표하며, "오늘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하고 본인의 탈당의 변, 앞으로의 계획 이런 걸 직접 쓴 원고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당에도 당원들에게도 양해와 용서를 구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의 탈당에 대해서는 "탈당 절차는 그렇게 복잡하진 않은데, 이번 주 안에는 할까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 의원의 잔류에 대해 "서운하다. 무척 서운하다. 윤영찬 의원은 원상팀들 중에서도 (이 전 대표와) 제일 가까운 사람이었다"면서 "그러나 어떻게 하겠나. 그렇게 결정하고 국회의원이 그것을 공표하고, 그 길로 가겠다는데 더 이상 말릴 수는 없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30여분 전에 SNS에 글을 올리면서 그걸(잔류를) 공개했는데 상당한 기간 고민을 했다"며 "정성호 의원과 이재명 대표의 문자가 공개되면서 결국 현근택 후보가 아웃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저는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윤 의원을 변호했다.
신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뭔가 내부적으로 개혁을 해서 예전 모습을 찾아보자라는 것이 거의 무망한 일이 아닌가라고 생각해서, 저는 윤영찬 의원에게 조언을 하고 싶다"며 "막판에 원상팀을 결별함으로써 공사 간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것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을 해 봐야 된다"고 했다.
동시에 세 의원의 탈당과 이 전 대표의 탈당 예고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더이상 할 말이 없는 거다"라며 "만류하는 몸짓을 하는 척만 했다. 아무 실질적인 조치가 없고 말만 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원내도 그렇고 원외도 그렇고 지금 벌써 후보 자격 검증위원회에서 여러 분란이 일어났지 않나. 도저히 후보 자격을 탈락을 시킬 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탈락된 경우가 꽤 있다"며 추가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각 지역구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굉장히 소란하다. 그게 언론에 잘 캐치가 안 되거나 소리 소문 없이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지 253개 지역구는 지금 안에서, 수면 아래에서 들끓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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