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단결이 중요…탈당·분열은 총선 승리 길 아냐"
"하위평가 20% 통보는 가짜뉴스…수사당국 의뢰할 것"
[서울=뉴스핌] 김윤희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은 11일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막기 위한 민주 진영의 총선 승리를 위해 신당을 중지하고 민주당에서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총선기획단 단장을 맡은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멈추기 위해 당이 단결·통합해야 할 엄중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사진=뉴스핌 DB] |
조 사무총장은 "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했고 국민 경제와 민생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반도 군사긴장은 한층 격화되며 안보 불안마저 엄습한다. 많은 의원, 당원 동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기에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선언은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국민이 원하는 건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통합과 단결"이라며 "탈당과 분열은 민주 진영의 총선 승리 정권교체의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김근태의 통합과 민주주의 정신을 이어가는 정당"이라며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국민과 (함께) 헤쳐왔다. 이 전 대표께 다시 한번 호소한다. 민주당이 길"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지난 10일 보도된 선출직공직자평가 하위 20% 의원에게 결과가 통보됐다는 내용 관련 "어제 공보국 브리핑을 통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는데 평가 결과를 해당자에 통보한 사실이 전혀 없고, 불출마를 권고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언론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또한 출처분명의 지라시가 도는데, 우리 당을 음해하려는 악질 가짜뉴스다. 이에 대해 당은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수사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질답에서 조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이뤄진 '원칙과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의 탈당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지금은 통합과 단결이 중요하고, 탈당과 분열은 정권 교체를 위한 총선 승리의 길이 아니라고 같이 말씀드리겠다"고 재차 부각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의 탈당 예고에 당이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제안했던 것처럼 이 전 대표와도 협상 계획이 있냐는 질문엔 "오늘 2시에 (탈당)한다고 해서. 지난번 연말에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났지 않나. 이 전 대표는 결심이 확고하신 분"이라고만 답했다.
또 당내 일각에서 '원칙과상식' 중 유일하게 잔류를 택한 윤영찬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관해선 "제가 언급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답을 피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