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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준석·양향자·금태섭 한자리에...제3지대 빅텐트 움직임 '급물살'

기사입력 : 2024년01월09일 12:18

최종수정 : 2024년01월09일 16:26

'제3지대' 4人, 9일 양향자 출판기념회에 동반 참석
이낙연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 깨야"
이준석 "양향자, 과학기술 동질성으로 이미 동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제3지대 신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9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제3지대 빅텐트론'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이낙연 전 대표·이준석 전 대표·양 대표·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양 대표 출판기념회에 동반 참석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 탈당을 이틀 앞두고 제3지대 주요 인사 넷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4.01.09 pangbin@newspim.com

이낙연 전 대표는 축사에서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우리가 모였다"며 "우리 시대와 국민이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는 이 때, 양향자의 도전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맑은 물을 얻으려면 허드렛물을 부어야 한다"며 "저더러 허드렛물 노릇을 하란 뜻으로 알고 나왔다. 맑은 물 (이야기는) 이준석·금태섭·류호정에게 듣고 저에겐 허드렛물 같은 소리나 듣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축사에 나선 이준석 전 대표는 과학기술 분야에 공감대를 가진 양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 과학기술에 대한 저희 입장도 밝힐 날이 있을 것"이라며 "양 대표의 모든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개혁신당(가칭)과 한국의희망 간에 어떤 차이가 있고 동질성이 있는지 언론이 주목할 것"이라며 "과학기술과 미래에 대한 동질성만으로도 같은 꿈을 꿀 동지의 자격을 넘어섰다"고 확언했다.

금 대표는 "이낙연·이준석이 양향자를 축하하러 온 건 단순히 책 출간을 축하하는 게 아니"라며 "앞으로 돕고 논쟁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겠다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에서 퇴장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정치를 하고싶은 분들은 늦지 않게 최대공약수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다른 (제3지대) 세력과 한강 정도 차이가 있다면 한국의희망과는 청계천 정도의 차이"라며 양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의 문제의식엔 공감한다"면서도 "좀 더 방법론이 구체적이어야 한다. 여의도 사투리와 서초동 사투리의 대결처럼 비쳐지면 또 다른 여의도 세력이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3지대 신당들이 빅텐트와 관련해 힘겨루기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힘겨루기를 위해선 여러 선별조건이 필요하다. 시민들이 빅텐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서로 주도권을 가져가기보단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정이다. 1월 중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오는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를 퇴장하며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상식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과 관련 "간간히 저에게 (탈당 움직임에 대해) 알려줄 때가 있었다"며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가 내일까지 '통합비대위' 제안에 응답하지 않으면 원칙과상식 소속 4명은 소통관에 같이 설 것"이라며 동반 탈당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양 대표 출판기념회 직후 근처에서 열린 조응천 민주당 의원 북콘서트에도 참석했다. 그는 "조 의원 같은 신념의 정치인이 지금 같은 혼란의 시대에 앞길을 개척하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며 "조 의원이라면 기꺼이 그 길을 앞장서 걸을 것이다. 저도 기꺼이 조 의원의 지도를 받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참석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09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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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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